(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최종 선택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였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올 시즌 남은 경기 함께할 외국인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요스바니를 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1일 외국인선수관리규칙 제12조(대체선수)에 의거해 요스바니를 대한항공의 출전선수로 공시했다.
요스바니는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 2019-2020시즌 현대캐피탈, 2020-2021시즌 대한항공,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특히 대한항공 시절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현 KB손해보험)의 대체외인으로 합류해 통합우승의 영광을 함께 누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열린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3.57%의 가장 낮은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다. 망설임 없이 요스바니를 호명했다.
그러나 요스바니는 부상 암초를 만났다. 올 시즌 2경기서 48득점, 공격성공률 56%를 남긴 뒤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견관절 회전근개 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약 6~8주가 걸린다는 소견이 나왔다.
KOVO 규정상 기존 외인의 부상이 4주 이상일 때 대체선수 영입이 가능하며, 진단서 발행일로부터 2개월 안에 대체선수 또는 기존(재활)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돼 있다.
대한항공은 요스바니의 부상에 따른 일시교체 외국인 선수로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를 영입했다. 막심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리그에서 활약하다 대한항공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막심과는 구면이었다. 2023-2024시즌 대체외인으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섰다. 3경기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4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번에도 막심은 대체 카드로 대한항공을 찾았다. 총 12경기서 276득점, 공격성공률 47.71%를 빚었다. 2라운드엔 6경기서 141득점, 공격성공률 52.23%로 선전했으나 3라운드엔 6경기서 135득점, 공격성공률 43.75%로 주춤했다. 라운드당 득점은 비슷했으나 공격성공률이 약 9%P가량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31일까지 요스바니와 막심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다. 두 선수의 장단점이 있기에 마지막까지 고민을 이어갔다. 통합 5연패를 노리는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경우 상대 팀으로 만날 가능성이 큰 현대캐피탈전에서의 경쟁력도 고려해야 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승점 46점(16승2패)으로 1위이며, 2위 대한항공(승점 36점 11승7패)과 승점 10점 차다.
결국 대한항공은 부상 변수가 있지만 비교적 더 파괴력을 갖춘 요스바니의 손을 잡았다. 요스바니는 V리그 통산 5시즌 85경기서 2226득점, 공격성공률 52.63%를 쌓았다.
막심은 원소속팀으로 복귀할 수도 있고, V리그 내 다른 팀으로 이적도 가능하다. KOVO 규정상 구단이 기존 선수 선택 시, 대체선수는 타 구단의 대체외인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된다. 때문에 막심은 외인 교체를 노리는 다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을 수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