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韓대행 탄핵가결에 "불확실성 커져…국정공백 최소화해야"(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4-12-27 19:25:43 수정 2024-12-27 19:25:43
대한상의·경총·한경협·중기중앙회 등 입장 밝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가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김아람 강애란 기자 = 경제계는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큰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치권이 오로지 국민과 국가 경제를 바라보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거시지표의 안정과 우리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외부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이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환율 급등과 신인도 하락, 물가 인상 및 내수 침체의 가속화 등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정치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제계는 본연의 활동에 전념하며 정부 및 여야 정치권과 함께 경제·민생의 극복방안을 협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정치권은 오로지 국가와 민생경제만을 바라보고 조속히 국정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나서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상철 홍보실장 명의의 코멘트에서 "탄핵정국으로 우리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영계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를 압박하는 혼란스러운 현재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며 "더 이상의 정치적 위기로 우리 경제가 악화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총은 "현재의 탄핵정국이 조속히 안정화돼 모든 국민이 일상으로 복귀하고, 기업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 관계자는 "대통령권한대행의 탄핵소추를 계기로 국정 혼란과 공백이 조금이라도 발생할 경우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신인도에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며 "국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경제와 민생의 안정을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탄핵소추안 가결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치·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신인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은 극심한 소비침체로 연말모임이나 단체여행 예약이 줄줄이 취소돼 허탈해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은 '코리아디스카운트'로 인한 일방적인 계약 취소와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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