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스마트] '먹통 막아라'…연말연시 앞두고 ICT 업계 긴장
연합뉴스
입력 2024-12-28 10:00:06 수정 2024-12-28 10:00:06


서울윈터페스타 '자정의 태양' 조감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불경기에 탄핵 정국이 겹쳐 유례없이 침체된 연말연시 와중에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업종들이 있다.

일상으로 깊숙이 파고들어 이제는 필수재의 영역에 들어선 통신·플랫폼 업계 역시 이 가운데 하나다.

통상적으로 타종식과 신년 행사, 해맞이 등으로 인파가 몰리는 연말연시는 트래픽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다.

올해는 주요 휴일 및 주말마다 탄핵 시위가 이어지며 한층 관리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첫 표결을 앞두고 여의도 및 광화문 일대에 집회 인파가 대거 몰리며 일부 통신 접속 지연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집회지역 일대에 이동 기지국을 추가로 배치하고 통신 용량을 증설 및 분산하는 등 대응 체계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연말연시를 앞두고는 KT[030200]와 SKT[01767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가 안정적 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해 네트워크 집중관리 체제를 운영하며 비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KT는 내달 2일까지 1천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전국 주요 통신 센터에 배치,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특히 연말연시 인파가 집중되는 유명 타종식이나 해맞이 장소 등을 비롯해 번화가, 백화점 등 전국 200여 곳을 네트워크 집중관리 지역으로 선정, 기지국 증설과 함께 품질 점검도 이미 진행했다.

SKT 역시 전국적인 이동통신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신년 행사 지역 및 해맞이 명소, 기차역, 버스 터미널, 주요 관광지 등 인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기지국 용량을 증설할 계획이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이 되는 시점 새해 인사 등으로 SNS와 메시지 전송 등이 급증할 것에 대한 트래픽 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카카오[035720] 역시 비상 체제에 이미 들어간 상태다.

2022년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로 홍역을 치른 카카오는 일찌감치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카카오톡은 2017년과 2020년 1월 1일 새벽에는 새해 인사 메시지 양이 급증하며 일시적 시스템 오류를 노출한 적도 있다.

카카오는 올해 연말연시를 앞두고는 서버확충, 비상 인력 투입, 트래픽 분산 작업 등 체계를 유지하며 서비스 안정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방문, 인프라 현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카카오톡의 1초당 메시지 발신량은 평균 4만5천건으로, 일평균 수발신량은 100억건 이상이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순간에는 평균 트래픽의 3배 이상이 순간 발생하며, 주요 이벤트 발생 시에도 트래픽이 평소보다 1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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