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 등 복합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계가 세계 경제단체에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요청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지난 23일 류진 회장 명의의 서한을 미국과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31개국 경제단체 33곳의 회장들에게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미국상공회의소(USCC),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등 한경협과 민간 경제협력 위원회 파트너 관계에 있는 곳들이다.
한경협은 서한에서 "최근 정치적 상황에도 한국경제는 견조한 펀더멘털(기초여건)과 높은 국가 신인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할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각국 및 각 단체 간 교류와 협력도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경협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첨단산업 투자를 지원하는 세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는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여러 조치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외국 기업과 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를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도 계획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할 예정"이라며 "미국 신행정부 출범 등에 따른 세계 교역 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해외 파트너와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경협은 한국의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네트워크 소통에 계속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128개국 세계상의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냈고,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도 68개국 237개 협력단체·기관에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의 회복력과 신뢰감을 해당국의 현지 기업에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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