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2400억 허공으로!…토트넘 족쇄 채운다 "옵션 알죠? 딱 1년 연장합시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5 10:50:01 수정 2024-12-25 10:50:0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만 억울하게 됐다.

중동 거액 제의를 뿌리치며 토트넘에 헌신했지만 돌아오는 소식은 반갑지 않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재 계약을 1년 연장, 2026년에 방출하거나 내년 여름 이적료 받고 팔아치울 것이라는 소식만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4년 총액 2400억원 제안만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 됐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냉정하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에 대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과 체결한 3번째 계약이었다. 이 문서에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계약기간 1년 남은 시간부터 구단과 선수가 재계약에 돌입한다. 이 쯤이면 결론이 날 법도 한데 양측은 묵묵부답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브 미 스포츠'는 손흥민이 원하는 다년 계약이 아니라 1년 연장 옵션 행사에 무게를 실은 것이다.

매체는 세계적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의 발언을 빌어 이 같은 보도를 내놨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행사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남겨둘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는 10월 이후 클럽 내부 분위기"라고 했다. 손흥민이 사인만 하지 않았거나, 사인했지만 구단이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할 수 없다고도 한다. 손흥민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타임스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타임스는 "손흥민이 30대 후반까지 팀에 남기를 원하지만, 새 계약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현재 상황대로라면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것이다. 손흥민은 유럽에서 매력적인 제안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향후 수익성 있는 거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다른 팀에 내주더라도 이적료를 받고 보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타임스는 특히 손흥민의 기량이 급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손흥민의 경기당 득점은 0.69에서 0.31, 0.52, 0.46으로 감소했다"라며 "슈팅 전환율도 27%에서 12%, 20%, 17%로 떨어지고 있다"고 밝힌 타임스는 "통계 외에도 손흥민의 경기력에서 이러한 변화가 돋보인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덜 선명하고, 덜 관여했으며, 이전보다 다리가 조금 미친듯이 자주 휘청거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빨리 팔아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이달 초 '더 스탠더드'가 손흥민과 토트넘의 협상에 대해 "토트넘 재계약 제안을 오히려 손흥민이 거절하고 있다"며 "손흥민이 계속 재계약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리빙 레전드'에 대한 토트넘의 제안이 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최근 여러 빅클럽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에도 부상으로 악전고투하는 와중에 프리미어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키패스 능력이 발전해 플레이메이커 자질까지 선보이는 중이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에 휩싸였다. 라리가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영국 더하드태클은 21일 "손흥민은 지금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며 "토트넘과 손흥민의 협상이 교착 상태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결심한다면 라리가에서 활약할 기회를 줄 수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손흥민 대리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비밀 접촉했다고 주장했던 피차헤스도 거들었다. 매체는 20일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 손흥민이 내년 6월 토트넘과 결별한 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위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계속 불거졌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21일 "한지 플리크 바르셀나 감독이 두 명의 선수에 대한 자유계약 영입을 요청했다"며 "한 명은 키미히, 다른 한 명은 놀랍게도 손흥민"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달 초에도 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지난 3~4일 "손흥민의 이름이 바르셀로나 구단 수뇌부 안건에 올라왔고, 데쿠 단장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1~2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고 보도했다. 연봉 10위권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팔아 손흥민 연봉을 충당한다는 내용이었다.

엘골디히탈의 보도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화제였는데 이번에도 손흥민과 키미히를 함께 데려온다는 구체적인 보도 내용이 눈길을 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외에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 프랑스 최강 PSG, 튀르키예 1강 갈라타사라이 이적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관건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 실행 뒤 내년 여름 손흥민 몸값으로 얼마를 부르는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뮌헨 모두 지금은 손흥민의 무료 이적 영입을 계획하고 있어서다. 손흥민 나이가 내년에 33살이기 때문에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할 동기부여가 떨어진다.

거꾸로 말하면 토트넘이 '악마의 협상가'로 불리는 다니엘 레비 CEO 경영 스타일대로 옵션 활성화 뒤 거액의 이적료를 부르면 손흥민은 이동할 가능성이 사라진다.

토트넘은 2015년 레버쿠젠에 400억원을 주고 손흥민을 데려와 경기력 측면은 물론 아시아 마케팅으로 엄청난 수입을 쌓았다. 최악의 경우, 손흥민을 2026년까지 데리고 있다가 방출해도 절대 손해가 아니다.



손흥민만 골치 아픈 상황이 됐다. 2026년에 34살로 FA 신분을 얻어 시장에 나가기엔 나이가 많기 때문이다. 내년에 FA로 이적하는 것이 최상이지만 토트넘이 그렇게 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확신할 수 없다.

알 이티하드 등 사우디아라비아 명문 구단의 수천억원 제의를 뿌리친 것만 아깝게 됐다.



사진=스포츠키다 / 토트넘 / 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발롱도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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