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로부터 미국 가정 보호"…첫 임기 때는 13명 사형 집행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더기로 사형수를 감형한 것을 비판하고 강력 범죄자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사형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잇따라 글을 올리고 "조 바이든이 미국 최악의 살인범 37명의 사형을 감형했다"면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사형수의) 범행을 들으면 여러분은 바이든이 이렇게 했다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라면서 "(피해자들의) 친척과 친구들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취임하자마자 폭력적인 강간범, 살인자, 괴물로부터 미국 가정과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법무부에 사형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도록 지시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시 법과 질서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사형 집행 찬성론자인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전날 사형수 37명을 '가석방 없는 종신형'으로 감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형제 폐지를 공약했으나 실제 제도 자체를 폐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지는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연방 검찰은 중대 범죄자에 대해 사형을 구형하기도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사형 집행에 대한 모라토리엄(유예)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연방 정부 차원에서 실제 사형이 집행되지는 않았다.
다만 주(州) 정부 차원에서는 올해 모두 25건의 사형이 집행됐다고 미국의 사형정보센터가 최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의 사형장을 재가동했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13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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