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와이는 매년 게임사의 결산과 전망을 통해 게임사를 좀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기상도' 기획에서는 2024년 실적을 기준으로 국내 게임사 톱15의 2024년을 뒤돌아보고, 2025년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넷마블 소개(시작/상품/지배구조)
-2024년 분석(이슈/출시작/실적/주식)
-2025년 출시예정 타이틀 분석
-2025년 종합전망
◇ 넷마블 소개
2000년 게임 포털을 오픈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넷마블은 과거 쿵야 어드벤처, 그랜드체이스, 건즈 온라인,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했다. 2011년 11월 씨제이이엔엠으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씨제이게임즈로 설립됐다. 2014년 10월에는 씨제이넷마블을 흡수합병하며 사명을 '넷마블게임즈'로 변경했고, 이후 2018년 3월 상호를 '넷마블'로 변경했다. 2017년 5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KRX: 251270)했다.
주요 개발사로는 네사블과 넷마블몬스터, 넷나블엔투, 넷마블넥서스, 넷마블네오, 구로발게임즈, 넷마블에프앤씨가 있다. 글로벌로는 잼시티와 카밤, 스핀x게임즈등이 있다.
3분기 상위 매출 게임을 보면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13%,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8%, 잭팟월드 8%, 랏차슬롯 7%, 캐시프렌지 7%, 레이븐2 6% 등 다변화된 게임 포트폴리오르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3분기 현재 최대 주주는 방준혁으로 지분율 24.12%다. 2위 권영식 0.02%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 2024년 넷마블 분석
올해 넷마블은 상반기에 굵직한 게임을 연속 출시하며 게임업계를 리드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연속으로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 2’는 인기를 얻으며 넷마블의 명성을 되찾게 만들었다. 그 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국내 모바일 게임계에서 올 상반기 최대 히트작이라고 부를만한 작품이다.
유명 원작 IP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출시전까지 글로벌 사전등록자수가 1,500만명을 넘어갈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고 출시 이후 약 2주만에 다운로드 수 2,000만명을 돌파하며 놀라운 인기를 자랑했다. 또한 이 게임은 지난 10월, 글로벌 다운로드, 5,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출시 이후 하반기까지 안정적인 인기를 유지했다. 이 게임은 뛰어난 액션성과 높은 원작 재현도를 자랑했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컷신과 스토리 전개, 원작에서는 볼 수 없던 오리지널 스토리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은 상반기에 출시한 이 게임들의 인기에 힘입어 3분기까지 매출 2조 148억원, 영업이익 1,80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이 게임들의 성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분기별로 살펴보면 3분기에는 매출 6,473억원, 영업이익은 635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해외 매출은 5,005억원으로 해외비중이 77%에 달했다. 신작 출시가 이어졌던 2분기 실적은 더욱 놀랍다. 2분기는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은 1,11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전분기 대비 33.6%가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도 30%에 가깝게 증가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출시 이후 1개월 동안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2분기 동안에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의 39.4%는 한국에서, 미국은 16.9%, 일본이 15.6%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넷마블은 상반기에 출시한 게임들을 통해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나혼랩 덕분에 실적이 크게 호전됐음에도 올해 넷마블의 주가는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연봉으로 보면 최저 수준이다. 2017년 18만원대에서 엔씨가 100만원대를 뚫었던 2021년 12만원대로 장을 마감했고, 2024년에는 5만 3천원대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 2025년 출시 예정 타이틀
원래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RF 온라인 넥스트’와 ‘데미스 리본’ 같은 게임의 출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이 게임들은 출시가 연기됐다. 자연스럽게 2025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넷마블은 2025년 상반기에는 ‘킹 오브 파이터즈 AFK’, ‘RF 온라인 넥스트’,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세븐 나이츠 리버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더 레드: 피의 계승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 ‘데미스 리본’, 콘솔 및 스팀용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올해 출시가 연기된 2개 작품을 포함해 9개의 작품을 2025년에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IP 게임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넷마블 답게 여전히 ‘킹 오브 파이터즈’, ‘왕좌의 게임’, ‘일곱 개의 대죄’ 등 외부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은 여전히 많다. 하지만 자체 IP 게임도 많이 준비했다.
■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 PCㆍ모바일 | 2025년 상반기 예정
세계적인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넷마블에 의해 오픈월드 기반의 액션 RPG로 탄생한다. 원작 드라마의 시즌 4를 배경으로 허며 원작과는 또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도 준비됐다. 싱글 및 멀티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며 지스타에서 공개한 버전은 기사, 용병, 암살자의 클래스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클래스에 따라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전투는 일반 공격과 강 공격이 준비되어 있고 이를 통해 콤보를 조합하여 공격하고 적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대시 기능을 통해 공격을 회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픈월드로 개발된 게임답게 필드는 심리스로 자연스럽게 펼쳐지며 탐험과 퍼즐 등의 요소를 포함시키고 있다.
■ 몬길: 스타다이브 | PCㆍ모바일 | 2025년 하반기 예정
‘몬길: 스타다이브’는 모바일 게임 초창기에 큰 인기를 얻었던 ‘몬스타길들이기’의 후속작이다. 하지만 전작과는 약간 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전작처럼 몬스터를 길들여야 하지만 베르나와 클라우드 등의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며 몬길의 세계를 탐험하고 몬스터를 길들이는 등 약간 서브컬쳐 게임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 전작에서는 아쉬웠던 스토리 부분도 강화됐다. 그래픽은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하여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게임 플레이는 스토리를 따라 퀘스트를 진행하고 적과 공격하며 몬스터를 포획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서브컬쳐 게임 같은 느낌의 게임 진행과 밝아진 애니메이션풍의 그래픽은 누구에게나 부담없이 다가올 게임으로 예상된다.
◇ 2025년 종합 전망
넷마블에게 2024년은 만족스러운 한해였다. 올해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통해 국내외에서 굉장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에도 그에 못지 않은 게임을 탄생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넷마블은 이를 위해 9개종이라는 많은 게임의 출시를 준비 중이며 게임 장르 역시 MMORPG, 액션 RPG, 서브컬쳐 등 현재 인기 있는 장르로 잘 구분했다. 또한 모바일과 PC와의 출시는 물론이며 콘솔 게임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넷마블은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콘솔 게임으로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버전이 모바일과 PC에서 즐길 수 있었던 반면 내년에는 PC의 대표적인 ESD인 스팀과 콘솔 버전을 출시하여 더욱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는 것이다. 넷마블은 콘솔에서도 원작의 재미가 전달될 수 있도록 여러 기반을 준비 중이며 쾌적한 플레이와 시원한 전투의 즐거움을 전달할 예정이다. 만약 콘솔과 스팀을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확장된다면 넷마블에게는 또 다시 멋진 한해가 될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자랑하는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다이브’, 그리고 출시가 연기된 기대작 ‘RF 온라인 넥스트’와 ‘데미스 리본’. 그리고 또 다른 콘솔 출시작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모두 출시된다면 넷마블에게는 멋진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2025년 넷마블의 기상도는 맑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