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귀한 선물로 사용된 생강…집 아래 굴 파서 보관도
연합뉴스
입력 2024-12-24 13:59:24 수정 2024-12-24 13:59:24
국립민속박물관, '전통 향신료와 농민문화' 보고서 발간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수직 생강굴 입구[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전통 향신료 중 하나인 생강은 과거 귀한 선물로 사용됐다. 조선 전기 문신인 심종은 임금 모르게 생강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아 문제가 됐고 조선 후기 전라도 관찰사였던 김교근은 청탁용으로 생강정과를 보내기도 했다.

생강은 또 상하지 않도록 집 아래 굴을 만들어 보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굴을 넓히다가 방바닥이 내려앉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대표 향신료인 고추와 마늘, 생강을 중심으로 관련 전통 지식과 농민 생활을 담은 '전통 향신료와 농민문화'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고추는 형태와 재배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농민들은 고추 모양에 따라 칼초, 붕어초, 별초 등으로, 재배지에 따라서는 수비초, 대화초 등으로 불렀다.

보고서는 산골 주민들이 계절에 맞춰 먹던 고추죽과 고추장 체험 농가의 코로나19 극복 사례 등 향신료 재배와 관련한 사회상도 다양하게 담았다.

보고서는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 발간자료 원문검색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전통 향신료와 농민 문화' 보고서[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itro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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