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하흐 내놔' 맨유 수비 처참하게 박살…안방 본머스전 0-3 충격패→13위까지 밀렸다 [PL 리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3 05:20:03 수정 2024-12-23 05:20:0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본머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연패를 기록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포르투갈 신흥 명장이라는 후벵 아모림 감독을 영입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다. 맨유가 또 무너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AFC본머스와의 2024-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3 충격패를 당했다.

본머스에 3골 차 충격패를 당하면서 맨유는 승점 22(6승4무7패)를 유지해 프리미어리그 13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에 맨유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본머스는 승점을 28(8승4무5패)로 늘리면서 5위로 올라섰다.

맨유는 좀처럼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빅토리아 플젠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후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16라운드에서도 2-1로 이기면서 연승에 성공했지만 카라바오컵 8강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3-4로 패하고 본머스전도 지면서 연패를 기록했다.



홈팀 맨유는 3-4-2-1 전형을 내세웠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백3를 구성했다. 3선에 타이럴 말라시아,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디오구 달로가 배치됐고, 3선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아마드 디알로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원톱 자리엔 조슈아 지르크지가 이름을 올렸다.

원정팀 본머스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밀로시 케르케즈, 딘 하위선, 일리야 자바르니, 아담 스미스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은 라이언 크리스티와 타일러 아담스가 지켰고, 2선은 앙투안 세메뇨, 저스틴 클라위버르트, 당고 와타라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이바니우송이 맨유 골문을 노렸다.

전반 6분 맨유가 본머스의 수비 실수를 통해 골문을 한차례 위협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본머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디알로가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케파 골키퍼 품 안에 안겼다.

전반 9분엔 본머스가 역습 상황을 진행했고, 세메뇨가 박스 밖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세메뇨의 슈팅은 골대 쪽으로 날아갔지만 디알로의 슈팅과 마찬가지로 골키퍼 쪽으로 향해 오나나 골키퍼가 어려움 없이 잡아냈다.



전반 18분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가 박스 밖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는데, 이 슈팅도 골키퍼를 향해 날아가 케파 골키퍼가 손으로 잡았다.

선제골은 원정팀 본머스 쪽에서 나왔다. 전반 29분 본머스 프리킥 상황에서 센터백 하위선이 박스 안으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춰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렸고, 헤더 슈팅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본머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본머스는 맨유를 계속 압박했다. 전반 31분 이바니우송이 박스 앞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몸을 날려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오나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 맨유가 좋은 동점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페널티 오른쪽 지역에 있던 디알로가 중앙에 위치한 페르난데스를 향해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기회를 잡은 페르난데스는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고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분 뒤 페르난데스는 다시 한번 동점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번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맨유 역습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케파 골키퍼 왼손에 걸리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막판 맨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44분 페르난데스가 박스 밖에서 날린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살짝 골대 옆으로 향하면서 맨유 팬들이 탄식하게끔 만들었다.

맨유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으나 전반전 정규시간과 추가시간 1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본머스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0-1로 마쳤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맨유는 선수들을 바꾸면서 경기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말라시아를 빼고, 레니 요로를 투입했다. 후반 10분엔 지르크지와 우가르테를 불러 들이고, 라스무스 호일룬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넣었다.



그러나 맨유의 교체 전술을 효과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본머스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후반 15분 본머스 윙어 클라위버르트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맨유 풀백 마즈라위가 클라위버르트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할 때 공을 건드리지 못하고 다리를 차면서 본머스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클라위버르트는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했다. 후반 1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클라위버르트는 오나나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고 골대 왼쪽으로 슈팅을 꽂아 넣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점수를 2골 차로 벌린 본머스는 기세를 몰아 추가골이 터진 지 2분 만에 세 번째 득점까지 만들었다. 후반 18분 페널티 왼쪽 측면으로 돌파에 성공한 와타라가 골대 앞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세메뇨가 가볍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승리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섰다.



맨유는 패배 위기에 몰렸지만 결정력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20분 가르나초가 역습 상황에서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슈팅을 날려 케파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슈팅을 잡아냈다.

후반 28분엔 페널티 아크서클 인근에 있던 디알라가 컷백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는데, 디알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날아가면서 본머스의 골킥으로 이어졌다.

후반 35분에도 맨유 역습 상황에서 호일룬이 페널티 아크서클 앞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번에도 골대 옆으로 향했다.

앞서 페널티킥을 내줬던 마즈라위가 후반 41분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도 골대 위로 향하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후반전 정규시간을 지나 추가시간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지만 맨유는 끝내 본머스 골문을 열지 못하고 0-3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맨유는 카라바오컵 8강 토트넘전 3-4 패배에 이어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도 0-3 충격패를 당하면서 연패를 기록했다. 또 승점을 챙기지 못해 순위 도약에 실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13위를 유지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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