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크리스털 팰리스가 돈 낭비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는 쓸모 없는 가마다 다이치에 수백만 파운드를 낭비했다"라고 보도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2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에 5골을 허용해 4골 차 대패를 당한 팰리스는 승점 16(3승7무7패)을 유지해 프리미어리그 15위를 지켰다. 이로써 현재 16, 17위 자리에서 바짝 추격 중인 2경기 덜 치른 에버턴(승점 15)과 1경기 덜 치른 레스터 시티(승점 14)의 추격을 따돌리는데 실패했다.
팰리스가 이번 시즌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기브 미 스포츠는 이번 여름 팰리스가 영입한 가마다를 두고 돈 낭비를 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1996년생으로 올해 28세인 가마다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2019~2023)에서 맹활약하며 유럽에 이름을 떨쳤다. 그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통산 179경기 출전해 40골 33도움을 올리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일본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뛰었다.
그러나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SS라치오로 이적한 후 부진에 빠지면서 일본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라치오에서 부진한 시즌을 보낸 가마다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팰리스로 이적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팰리스에서 가마다는 프랑크푸르트 시절 함께한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과 재회했다. 가마다가 은사 밑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체는 이번 여름 팰리스 최악의 영입생으로 가마다를 꼽았다.
가마다는 아스널전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6분 교체됐다. 이로써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그 13경기에서 아직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카라바오컵에서 4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지만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에서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가마다에 대해 매체는 "크리스털 팰리스가 아스널에 1-5로 패한 뒤 가마다 다이치 영입에 돈을 뿌린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실망스러운 경기력 이후 절망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가마다만큼 절망적인 사람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마다를 영입했을 때 팰리스에선 흥분이 감돌았다. 가마다가 프랑크푸르트 시절 글라스너 밑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라며 "그러나 가마다는 리그에서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많은 사람들이 글라스너가 가마다를 선발 라인업에 얼마나 더 오래 둘지 고민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가마다의 아스널전 출전은 그의 영입을 둘러싼 부정적인 분위기를 가라앉히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라며 "2년 계약을 맺은 가마다는 매주 15만 파운드(약 2억 7200만원)를 받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선수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팰리스는 가마다의 계약이 만료될 때까지 1560만 파운드(약 283억원)를 지출해야 한다"라며 "이런 성과는 가마다를 위기에 처하게 하고, 클럽의 지출을 정당화하지 못한다"라며 가마다가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