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쿠알라룸푸르, 임재형 기자) 1, 2일차 좋은 성적에 힘입어 1위를 질주하던 T1이 3일차에서는 좀처럼 굳히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미라마' 매치 2번, '태이고' 1번에서 많은 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TSM, 버투스 프로, 트위스티드 마인드의 추격권에 들었다.
T1은 2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트로피카나 가든스 몰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 2024(이하 PGC 2024)' 그랜드 파이널 3일차 매치 15까지 도합 124점(77킬)을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장 먼저 100점을 돌파한 T1은 아직까지 확실한 굳히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위를 유지하던 광동도 반등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 TSM, 버투스 프로에 추격을 허용하면서 4위(108점, 68킬)까지 추락했다.
매치13, 14 '미라마'의 성적이 중요한 상황에서 T1, 광동은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매치13에서 두 팀은 초반 '킬 포인트'를 얻고 순항했지만 서클 진입에 난항을 겪으면서 중위권으로 마무리했다. 차량을 활용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T1, 광동은 각각 나투스 빈체레, 페이즈 클랜에 덜미를 잡혔다.
매치14에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오히려 매치1보다 더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도 서클 진입 과정에서 큰 손해를 본 T1, 광동은 적은 순위 포인트에 만족하면서 '미라마' 전장을 마쳐야했다.
매치15 '태이고'에서 두 팀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수많은 팀들의 견제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더욱 큰 타격을 입은 팀은 광동이다. 50%의 전력만 남은 상황에서 분전했으나 시가전에서 순위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T1은 그래도 '타입' 이진우의 끈질긴 생존에 힘입어 소폭 점수를 획득했다.
T1, 광동의 부진으로 상위권 팀들의 추격은 더욱 거세졌다. '미라마'에서는 그나마 하위권 팀들이 치킨을 차지했지만 '태이고'가 결정적이었다. 1위 T1과 2위 TSM(115점), 3위 버투스 프로(110점)와는 치킨 1번이면 역전을 허용할 차이가 됐다.
사진=크래프톤 제공, 공식 중계 캡처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