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조시 네일러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내면서 FA(자유계약) 카를로스 산타나를 품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가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조시 네일러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떠나보냈다. 그 대가로 우완투수 슬레이드 세코니, 내년 드래프트 경쟁 균형 라운드B 지명권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가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FA(자유계약) 1루수 산타나와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기간은 1년, 금액은 1200만 달러(약 174억원)다.
MLB.com은 "비시즌 기간 동안 네일러의 트레이드설이 제기된 만큼 트레이드가 성사된 게 충격적이진 않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올해보다 훨씬 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이애미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네일러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통산 598경기 2047타수 537안타 타율 0.262 84홈런 3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6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52경기 563타수 137안타 타율 0.243 31홈런 108타점 OPS 0.776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10위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네일러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애리조나였다. 기존 팀의 주전 1루수였던 크리스티안 워커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고, 2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워커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싶었던 애리조나는 리그에서 검증된 내야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클리블랜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FA 시장에 나온 산타나를 영입했다. 산타나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클리블랜드와 재회하게 됐다.
2010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쳐 다시 클리블랜드로 돌아왔다.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애틀 매리너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쳤다. 산타나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2080경기 7400타수 1789안타 타율 0.242 324홈런 1082타점 OPS 0.785.
MLB.com은 "내년 4월이면 산타나는 39세가 되지만, 힘은 여전하다. 2023년과 올해 단일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네일러의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며 "카일 만자르도와 함께 1루수로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지난 네 시즌 동안 부진한 가운데서도 왼손투수와의 맞대결에서 wRC+(조정 득점 생산력) 125를 기록하며 왼손투수를 상대로 좋은 타격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며 산타나의 합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공식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