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의 추태…"비니시우스, 인종차별 때문에 발롱도르 뺏겼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1 17:44:18 수정 2024-12-21 17:44:1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브라질 언론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이유로 인종차별을 꼽았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21일(한국시간) "브라질 국민들은 비니시우스가 인종차별로 인해 발롱도르를 놓쳤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비니시우스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축구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세계적인 축구선수 중 한 명이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 26경기에 나서 15골 6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경기 6골 5도움을 올리며 레알의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비니시우스는 2024 발롱도르에 가까웠지만 최종 승자는 프리미어리그와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였다.

맨시티와 스페인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테아트르 데 샤텔레에서 열렸던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비니시우스는 로드리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한 비니시우스는 대신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FIFA는 지난 1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했다.



1991년 FIFA가 창설한 올해의 선수상은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와 함께 축구선수가 커리어 내내 받을 수 있는 상들 중 가장 명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와 통합돼 'FIFA 발롱도르' 이름으로 시상했지만 FIFA와 '프랑스 풋볼'의 계약이 끝난 2016년부터는 따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기자단, 각국 대표팀 주장과 감독, 그리고 팬 투표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FIFA가 공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비니시우스는 감독 투표에서 438점, 주장단 투표에서 617점, 미디어(기자단) 투표에서 538점, 그리고 팬 투표에서는 무려 1,147,276점을 확보해 총점 48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 로드리(43점)와의 총점 차는 5점이다. 로드리는 감독 투표 461점, 주장단 투표 373점, 미디어 투표 543점, 팬 투표 264,835점을 받았다. 주장단 투표와 팬 투표에서 비니시우스가 로드리보다 크게 앞섰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니시우스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자 브라질 언론은 크게 열광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이 여전히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타지 못한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일부는 수상 실패의 이유가 인종차별 때문이라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저널리스트 밀리 라콤브는 자국 매체 'UOL'를 통해 "비니시우스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깨끗이 수상하면서 당연한 것을 깨들은 사람들의 영혼을 씻었다"라며 "하지만 그는 인종차별 때문에 발롱도르를 로드리에게 잃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니시우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짜증나게 만들어 정중한 로드리에게 패했다"라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평소 인종차별을 자주 당해 인종차별 근절을 위해 여러 차례 목소리를 냈는데, 이로 인해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비니시우스에게 발롱도르를 주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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