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별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달려온 2024년의 끝자락, 사랑하는 이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새 싱글을 선사했다.
별사랑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 최근 발표한 신곡 '한뼘인생'과 '너뿐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장꾸미' 이후 약 1년 8개월 여 만에 신보 소식을 알린 별사랑. 이번 작품에는 별사랑의 짙고 감성 넘치는 보컬 매력의 '한뼘인생'과 화끈한 댄스 매력의 '너뿐야' 등 두 곡이 실려 음악 팬들의 반가움을 더했다.
별사랑은 "사실 조금 급하게 준비한 감이 있다. 그동안 방송, 행사 등 스케줄로 너무 바빴는데 '이렇게 정신없는 시기에 신곡을 내는 게 맞나?' 싶더라. 그래도 이미 대표님께서 발매일을 픽스해 둔 일정이었기 때문에 정신없더라도 한 번 해보자 싶어서 열심히 녹음하고 홍보해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두고 별사랑은 "올해 가장 많이 느낀 감정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설명,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진정성 가득한 마음이 전달되고 여운이 느껴지는 음악으로 오래오래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한뼘인생'은 짧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현시대 부모님들의 되풀이되는 일상과 아린 가슴을 표현한 노래다. 인생과 인연에 대한 서정적인 가사, 별사랑의 담백하지만 호소력 짙은 보컬 매력이 극대화된 곡이다.
별사랑은 "약 6년, 7년 전 처음 알게 된 노래인데, 그 당시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다 보니까 노래를 부르면 감정이 먼저 앞서서 부를 수가 없어 작곡가님께 잠깐 갖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감사하게도 제가 다시 부를 수 있도록 기다려 줘서 이번에 부르게 됐다"며 '한뼘인생'과의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어 "물론 이번에 부를 때도 쉽지는 않더라. 어머니의 건강은 회복하셨지만 당시 슬프고 힘들었던 감정이 떠오르다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래도 이제는 어머니의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 덧붙였다.
'한뼘인생'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은 어떨까. 별사랑은 "원래 가족들이 칭찬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엄마가 처음으로 '한뼘인생'을 듣고 '노래 너무 좋다'고 칭찬하셨다. 가수 생활하면서 칭찬을 들은 적이 없는데, 노래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니까 저도 너무 좋더라"고 미소 지었다.
여기에 가수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수많은 동료들과의 추억도 '한뼘인생'에 담겼다는 설명. 별사랑은 그간 TV조선 '미스트롯2', MBN '현역가왕' 등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동료 가수들을 떠올리며 "정말 고단하고 힘든 시간이었지만 너무 좋은 동료들을 만나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때를 떠올리며 녹음하다 보니 울컥울컥하더라. 빨리 이 노래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파워풀한 보컬 매력에 흥을 끌어올리는 멜로디까지 상반된 매력의 '너뿐야'에 대한 만족감도 크다고. 별사랑은 "원래 '너뿐야'는 아닌 '별사랑'이라는 제목의 노래가 제게 올뻔 했는데 들어보니까 제가 부르기에는 조금 버겁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너뿐야'를 듣게 됐는데 너무 마음이 들더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흥 넘치는 곡의 매력을 살려 내년 여름 발표를 생각하기도 했으나, '한뼘인생'과 다른 느낌의 트랙을 더해 별사랑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게 됐다고. 더불어 '너뿐야'에 담긴 팬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하루라도 빨리 전하고 싶었다는 별사랑이다.
그는 "'너뿐야'의 가사를 보면 '사랑해요 그대' '내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아' '내 맘속에는 오직 너뿐야' 등 팬들을 향한 제 마음이 담겨 있다. 한 해 동안 많이 고생한 팬분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라 '너뿐야'는 노래를 부를 때도 팬들을 생각하게 되고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을 향한 무조건적인 사랑과 응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기 때문. 별사랑은 "'현역가왕' 전국투어 콘서트가 마무리 되어 가는데, 그동안 눈이 오고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태풍이 치더라도 팬분들이 매번 부스를 치고 든든하게 지켜줬다. 팬클럽이라는 존재가 없던 시절이 훨씬 길었던 저로서는 이렇게 함께해주고 힘을 실어준다는 자체만으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래서 더욱더 '너뿐야'를 부를 때 팬분들을 떠올리게 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결과적으로 상반된 음악 매력은 물론 202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별사랑이 한 해 동안 느낀 감사함과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의미를 더하게 됐다. 별사랑은 "처음에는 장르도 너무 다르고 주제도 안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내도 될까요?' 걱정도 했다. 하지만 두 곡을 함께 넣은 게 너무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제 진심을 충분히 담아내어 기쁘다"고 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AG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