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조명가게'에서 이정은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느낀 점을 밝혔다.
주지훈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감독 김희원)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4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8회가 모두 공개됐다.
주지훈은 조명가게를 항상 지키고 있는 사장 정원영 역을 연기했다.
원영은 선글라스로 눈을 가린 채 조명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 "어떻게 오셨습니까"라며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을 반기기보다는 어떻게 오셨는지, 찾는 것이 있는지 물으면서 그들을 상세히 관찰한다.
특히 극 후반부 정원영이 이정은이 연기한 정유희와 모녀 사이라는 것이 밝혀지며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낸 주지훈과 이정은의 호연에 시청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지훈은 "현장에서 좋은 선배와 좋은 동료를 만난다는 것은 행운 같은 일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정은 선배와의 호흡에서는 노력한 것이 없었다"고 넉살을 부리며 "좋은 글(대본)을 만나고 좋은 동료를 만나면 연기는 그냥 나온다"고 말을 이었다.
주지훈은 "정은 누나가 보여주는 감정이 세니까, 기술적으로 나중에 세팅이 바뀌었을 때 내 감정이 안 나오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그건 문제가 아니었다. 첫 테이크에서 누나가 걸어들어오는데 감정을 참는 것이 문제였다. 나중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싸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조명가게'로 첫 '아버지' 연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제가 딸이 없으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 배우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 안에 없는 감정이다 보니 무서움이 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김희원 감독님을 신뢰했기에 두려움을 나눌 수 있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고, 저도 연기를 하면서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조명가게'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