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맨' 최채흥 "예상치 못해 놀랐고 얼떨떨…내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 중, 기대해달라" 당차게 밝힌 각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14 07:59:29 수정 2024-12-14 07:59:29


(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최근 좋지 못한 성적 탓에 걱정 많으신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대로 가라앉지 않으리라 힘줘 말했다.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게 된 최채흥은 반등을 다짐했다.



LG는 13일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투수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투수 최채흥을 지명했다. 

왼손 투수 최채흥은 삼성이 많은 기대를 했던 유망주다. 지난 '2018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아 삼성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곧바로 1군에 데뷔하는 등 여섯 시즌 동안 1군 통산 117경기 27승 29패 5홀드 486⅓이닝 평균자책점 4.59 366탈삼진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0시즌에는 재능을 꽃피우는 듯했다. 26경기 11승 6패 146이닝 평균자책점 3.58 123탈삼진을 기록해 선발진에 힘을 보탰다. 그는 이듬해 26경기 5승 9패 2홀드 122⅓이닝 평균자책점 4.56 82탈삼진을 기록한 뒤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 올해는 14경기 1홀드 20이닝 평균자책점 6.30 14탈삼진에 그쳤다.

이적 직후인 13일 엑스포츠뉴스와 연락이 닿은 최채흥은 "예상하지 못해 놀랐다. 조금 얼떨떨하다. 삼성은 계속 있기도 했고, 지명받은 팀이기도 하다. 솔직히 아직 기분을 잘 모르겠다"며 "(LG 팬분 중) 최근 좋지 못한 성적 탓에 걱정 많으신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겨울 정말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시즌은 최채흥에게 중요했다. 삼성은 미국 투수 아카데미까지 단기 유학을 보내며 발전을 도모했다.

다음주에는 호주프로야구(ABL) 파견이 예정됐다. 반등을 꿈꿨지만, 아쉬움을 삼킨 채 친정팀을 떠나야 했다. "사장님과 단장님이 정말 좋은 지원을 해주셨다. 그에 맞도록 성적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나 자신도 노력했는데, 결과가 아쉽게 돼 마음이 안 좋다"고 얘기했다.

LG는 최채흥의 장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왼손 투수라는 점과 선발 투수로서 경험을 눈여겨봤다. 구단은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고, 2020년에는 선발투수로 11승을 올리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한 선수이다.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본인의 모습을 찾는다면, 젊은 선수로서 팀의 국내선발 한 자리를 담당해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채흥은 "좋게 평가해주셔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생각했던 LG는 정말 어려운 팀이었다. 수비 쪽에서도 정말 많이 도와준다. 수비와 공격에서 좋은 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최채흥은 데뷔 후 7년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준 삼성 팬들을 향해 "LG로 이적하게 됐는데, 삼성에 있던 7년간 좋은 기운과 응원 많이 받았다. LG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응원 아닌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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