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항공대(POSTECH) 교수와 연구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두 번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13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포항공대 교수·연구자 171인은 전날 발표한 시국선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이 규정한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민주공화국을 찬탈하려고 했다"며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란 궤변을 내세우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를 거부하며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연구자들은 "우리는 상아탑에 머문 채 민주공화국 시민으로서 역할을 경시했던 점을 통렬히 반성하고 과학기술의 가치중립성이란 그림자 속에 안주하며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란 권리와 의무를 학생에게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잘못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협받는 헌정질서 회복을 위해 헌법을 공격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헌법수호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고 정치적 이념 차이가 존재할 수 없다"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포항공대 교수와 연구자 48명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하야와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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