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각서 복지 장·차관 사퇴 제기…"정부 신뢰 떨어뜨려"(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4-09-05 22:37:24 수정 2024-09-05 22:37:24
김종혁 "당사자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나경원 "새 판 짜서 해결해야"
당 모임 '첫목회', 복지부 관계자 초청 토론회…"朴차관 경질 동의 많아"


인사말하는 나경원 의원(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4일 서울 종로구 CGV 피카디리1958에서 열린 가치봄 영화제 영화'소풍' 상영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9.4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조다운 기자 = 의료 개혁 추진에 따른 의정 갈등 장기화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2차관이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에게 모든 게 괜찮을 것이라고 보고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정책을 수시로 바꿔서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막말과 실언으로 국민이 실망하게 한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당사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 개혁 주무 부처의 장·차관인 조 장관과 박 차관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박 차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사를 비하하는 듯한 '의새' 발음 논란에 휘말렸고, 라디오 방송에선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고 말해 거듭 논란이 제기됐다.

김 최고위원은 "해마다 의사를 2천명씩 증원하는 것을 바꿀 수 없다더니 반발이 격해지자 2025년에는 1천500명만 늘리기로 하고, 2026년부터는 협상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해마다 2천명씩 의사를 늘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정부의 주장은 신뢰를 상실했다. 이쯤 되면 애초에 왜 2천명이라는 숫자를 고집해 혼란을 자초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미 (의정)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며 "책임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나 의원은 "우리 정책을 실행하는 데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것이 책임 있는 부처의 장(長)"이라며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조정하고 해결하기보다 순간순간 잘못된 발언 등으로 갈등을 더 증폭시킨 부분도 상당히 있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 내부의 사퇴 압박에 대해 "이 자리에서 언급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당내 소장파 모임 '첫목회'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응급의료 의사협회 관계자들과 의료 개혁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부가 현실 인식이 안된다", "복지부와 여당과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오갔다고 한다.

첫목회 소속 박은식 광주 동남을 당협위원장은 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차관의 경질 필요성에 대해 "많은 분이 입 밖으로 내지 못하지만 동의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애초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불참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첫목회 소속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차관은 행사 하루 전날 입장을 번복해서 다른 업무들이 많아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나"라고 지적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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