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외투기업 진관사 초청…"외국인투자 350억달러 목표"
사찰음식 오찬·수륙재 공연 관람…글로벌 기업 투자유치·규제개혁 강조
외투기업 "투자 인센티브 확대·전력 등 인프라 확충" 건의
사찰음식 오찬·수륙재 공연 관람…글로벌 기업 투자유치·규제개혁 강조
외투기업 "투자 인센티브 확대·전력 등 인프라 확충" 건의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3일 서울 은평구 소재 사찰 진관사에서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의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의 주한외국상의 회장들이 모였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외국인투자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지난 2월 14일 외국인투자기업 오찬 간담회 이후 두 번째 만남을 진관사에서 사찰음식 체험과 수륙재 공연 관람을 함께 진행했다. '한국의 전통 사찰 문화를 체험하자'는 주한독일상의 마틴행켈만 회장의 추천도 있었다고 한다.
외투기업으로는 도레이첨단소재, 듀폰코리아, 르노코리아, 보잉코리아, 악사손해보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코리아, 에쓰오일, 에어프로덕츠코리아, 한국바스프, 한국유미코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미국,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의 상의 대표들도 참석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외국인 투자 유치 350억달러'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전통 사찰과 음식 문화를 체험하면서 외투 기업 관계자들에게 '한국 알아가기'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외투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안덕근 장관은 한국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 ▲ 규제개혁 ▲ 기업 친화적·고객 감동형 지원 체계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회복력과 첨단기술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규제개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안 장관은 "정부 출범 이후 매년 역대 최대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올해 1분기까지 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성과를 경신하고 있다"며 "올해 외투 유치 350억달러를 목표로 주한외국상의, 외투 기업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주한외국상의와 외투 기업 관계자는 "투자에 대한 세제·재정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전력 등의 인프라 확충, 인증·검사제도 합리화 등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날 회의가 열린 진관사는 사찰음식과 국가무형문화재인 수륙재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간직한 사찰로 잘 알려져 있다. 외국 정상, 배우자들과의 외교의 장으로도 종종 활용돼왔다.
안 장관은 외투 기업 대표들과 주한외국상의 회장들과 함께 깨달음, 나눔, 생명 등의 의미를 담은 사찰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수륙재에 시연되는 전통 공연을 관람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선 태조 때 시작됐으며, 왕실과 백성의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는 불교 의례로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26호다.
한편, 산업부는 최근 주한미국상의(AMCHAM)에서 제언한 글로벌 아태지역본부 유치 전략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와 함께 제도 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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