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연인'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무준이 배우로서 데뷔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1998년생으로 만 25세인 김무준이 연기자로서의 꿈을 키운 건 고등학생 때. 그는 "극장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보고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처음으로 학원을 보내달라고 부모님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처음 발을 들인 연기학원에서의 연기는 "민망했다"고 말한 김무준은 "쑥스러움이 많은데, 사람들이 다 저만 보는 앞에서 연기를 하라고 하니까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나중에 적응되니까 괜찮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이미 예비역이라고 밝힌 김무준은 "고3 때 입시를 실패한 뒤 연기를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영장이 나와서 도망치듯 군대를 갔다. 사실상 도피처였는데, 군대에서 생각해보니 연기 말고 할 줄 아는 게 없더라. 그래서 마지막으로 준비해보고 안되면 정말로 접자는 생각에 전역 직전에 시험을 봤는데 운 좋게 합격했다. 그래서 2020년 1월에 전역해서 2020년 3월에 서울예대에 입학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렇게 들어간 학교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 김무준은 "인터넷을 통해 배우들을 모집하는 사이트도 들어가보고, SNS도 하다보니까 바이럴 광고나 웹드라마 오디션 같은 연락이 조금씩 오더라. 그렇게 하다보니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됐고, 웹드라마도 찍다보니 조금씩 활동이 늘어서 '알고있지만'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매체 연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작품을 하지 않을 때에는 운동과 현대무용 등을 하면서 육체적인 활동을 한다고 밝힌 김무준은 독특한 취미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블로그에 글을 쓴다. 다만 글은 모두 비공개다. 저만 볼 수 있게끔 설정해놓고, 일기 쓰듯이 블로그에 모든 걸 털어놓는다. 힘들었던 것들이나 좋았던 것들 모두를 털어놓고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런닝맨'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주변에서 전해준 캡처본들을 통해서 인기를 실감한다고.
"댓글을 잘 보는 편은 아니다. SNS도 잘 안 해서 회사에서 활동 좀 하라고 한다. (웃음) 시청률도 잘 나오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데, 그걸 체감하진 못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친구들이 '우리 엄마가 팬이래' 하면서 댓글 같은 것들을 캡처해서 보내준다. 그걸 보니까 '정말 많이 좋아해주시는구나' 하는 걸 실감했다."
그 중 특히 '18회, 19회에서의 진정한 연인은 소현세자 부부'라는 반응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는 김무준은 "전작을 통해서는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연인'을 통해서 알아보는 분은 없다. 아무래도 제가 강빈의 환영에 나올 때를 제외하곤 병약한 모습을 보여야 해서 분장을 했다보니 못 알아보시는 것 같다. 제가 봐도 못 알아볼 것 같은데, 만약 알아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눈물 찔끔 흘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작품 속 남궁민, 안은진의 절절한 로맨스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는 그는 "로맨스, 그 중에서도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너무 마음이 아팠어서 좀 즐겁게 풀어낼 수 있는 걸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많은 분들께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신 것 같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갈테니 기대해주시면서 기다려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사진= 9아토엔터테인먼트, M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