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진먼다오-중국 샤먼 횡단 수영대회 3년 만에 재개
연합뉴스
입력 2023-07-14 14:35:12 수정 2023-07-14 14:35:12


2016년 진먼·샤먼 수영 횡단 대회[대만 중국시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진먼다오(금문도)와 중국 푸젠성 샤먼시 사이 7km 바다를 횡단하는 수영대회가 3년 만에 재개된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들이 14일 보도했다.

진먼다오는 샤먼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만 최전방 도서로 양안 간 군사 대치를 상징하는 섬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과 중국의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유일하게 공동 주최하는 제11회(2023년) 진먼·샤먼 수영 횡단 대회가 15일 오전에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만 측 40개 팀, 중국 측 60개 팀이 15일 중국 샤먼시의 예펑자이 해변을 출발해 중간의 빈랑위 섬을 거쳐 대만 진먼다오의 샤오진먼(小金門) 례위향 솽커우 해변에 헤엄쳐 도착하게 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 정부 관계자, 행사 참여자, 현장 스태프 등 약 200여명이 15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진먼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 국가체육총국 수영센터 사회활동부 쉬치 부부장과 왕창 부부장, 푸젠성 체육국 당조서기 겸 국장, 푸젠성 체육국 판공실 부주임, 샤먼시 정부 판공청 주임, 샤먼시 대만홍콩마카오 판공실 부주임 등 중국 측 공직자 2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도 산하 장장 문교처장을 진먼 행사장에 파견할 예정으로 알려져 양안의 정부 관계자가 15일 시상식 무대에 함께 할 예정이다.

중국시보는 이처럼 중국 측 대규모 인원이 진먼다오를 방문함에 따라 양안 교류의 회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만과 중국과의 소삼통(小三通:통항·교역·우편 왕래) 정책은 진먼다오·마쭈 지역에 호적이 있는 대만인에만 열려 있다.

그러므로 이번 중국 측 인사의 대규모 방문은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해당 지역 자유 여행을 개방하기에 앞선 일종의 '테스트'라고 대만 언론들은 풀이했다.

다만 푸젠성 당 위원회 통전·선전 부문 관계자와 항공촬영 인력 등 10여명이 중국의 '통일전선 선전'을 우려한 대만 대륙위원회의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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