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흔들어 입맛 맞는 사무총장 앉히려는 것…총선 앞둔 정치 행보"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최평천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감사원을 앞세운 정부·여당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시도 때도 없이 선관위를 찾아가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선관위 중립성을 훼손하는 정략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행안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선관위 청사를 항의 방문해 감사원 직무감찰 수용과 노태악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노 위원장이 취임도 하기 전 일어난 자녀 채용 문제로 책임을 물으며 선관위원 전원 사퇴를 요구하고 연일 위원장을 흔드는 이유는 사퇴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차장 임명권이 위원장에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무총장을 외부로 개방하고 위원장을 흔들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무총장을 앉히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22대 총선을 앞둔 정치적 행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권 돌격대로 전락한 유병호 체제 감사원은 '직무감찰 불응 시 검찰 수사 의뢰'라며 선관위를 겁박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선관위 조사는 권한이 없는 감사원에서 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국정조사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엄격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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