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金 1위' 보도 논란…安측 "유출자 제명" 金측 "무관"(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3-02-09 18:21:17 수정 2023-02-09 18:21:17
여론조사 이틀차…당관계자 인용 '金 1위' 보도에 安측 "범죄행위" 반발
당 선관위 "중간유출 불가능"…金측은 "출처가 金후보측인양 의혹 제기"


비전 발표회 참석한 김기현 당 대표 후보와 안철수 당 대표 후보(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3.2.7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를 기록 중이라는 당 관계자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매체 펜앤드마이크는 이날 "여론조사 중간 집계에서 김기현 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 득표율에는 미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첫날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50% 득표에는 미달한 것 같다"는 당 관계자 코멘트를 인용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공문에서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 당 관계자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발설했다"며 "해당 인터뷰에 응한 당 관계자의 제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캠프의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의도를 가지고, 선거 중립 의무를 저버린 채 익명의 당직자를 인용해 익명의 기자가 작성한 기사는 언론 보도를 가장한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며 "선관위에 해당 발언자의 신원 확인과 징계 절차 착수를 요청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당 선관위는 이에 대해 중간결과 유출은 불가능하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모 클린경선 소위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 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조사 기관이 아니면 현 단계에서 당에서는 조사 내용을 아무도 알 수가 없다"며 당내 유출 가능성을 일축했다.

여론조사는 3개 조사기관이 8~9일 이틀간 2천 샘플씩 나눠서 무기명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뒤 각각의 결과를 밀봉해 보관하다가 발표 당일인 10일 개봉해 총합을 계산하는 구조로, 중간 단계에서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해당 언론기관이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기사 수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 측도 당 선관위에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시관 캠프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우리 캠프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로 김 후보 캠프의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선거운동에 흠집을 내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본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기사의 출처를 모르겠는데 만약 그런 기사를 내도록 발설한 사람이 있다면 그 근거는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한 것인지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이 있다면 응분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허은아 후보는 자신의 SNS에서 "어떤 후보가 안 되면 '대통령이 탈당하고 당이 깨진다'고 당원들을 협박하더니, 이번에는 여론조사 첫날 그 '어떤 후보'가 '50% 득표에는 미달한 것 같다'는 당 관계자발 여론조사 내용이 유출됐다"며 "사실이건 아니건, 선거 관리의 공정성 문제, 그리고 경우에 따라선 특정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적었다.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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