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발생량 최대 54% 저감…10월 유럽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협업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를 내달 2일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파타고니아는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약 35%가 세탁 시 합성 섬유에서 배출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지난해 7월부터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협력을 시작했다.
양사는 삼성의 독자적인 '에코 버블(EcoBubble)' 기술을 활용해 세탁 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 저감하는 세탁 코스를 공동 개발했다.
에코 버블 기술은 세제를 녹여 만든 거품이 세탁물에 빠르게 스며들게 해 미세 플라스틱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옷감의 마찰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찬물에서도 빨래가 가능해 에너지 사용량을 7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미세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와이즈'의 테스트도 거쳤다.
삼성전자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 코스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를 10월 중 유럽 시장에 출시하고 추후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에너지 소비효율 최고 등급인 A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을 10% 더 줄이고, 삼성전자의 친환경 기술이 대거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미 유럽에 출시한 와이파이(Wi-Fi) 탑재 삼성 세탁기에도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 코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해양 오염의 주된 요인인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고 있다"면서 "이번 파타고니아와의 협업을 계기로 해양 보호를 위한 제품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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