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체증·상생노력 제쳐놓고 개점한 코스트코 김해점
연합뉴스
입력 2022-08-25 11:51:46 수정 2022-08-25 11:51:46
문 열기 전부터 쇼핑객 줄 수백m·차량 꼬리 물어
김해시는 모니터링 후 교통 체증 해소 대책 검토


교통지옥 되나(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 김해점이 25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 문을 열자 차량과 함께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2.8.25 seaman@yna.co.kr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가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김해시 주촌면에 25일 개점했다.

오전 10시 개점 시작 전부터 사람과 차량이 몰려 주변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쇼핑객 줄이 코스트코 김해점 건물을 따라 수백m 이상 길게 늘어졌다.

진입 차량 역시 주변 도로 한 개 차선을 완전히 차지하는 등 꼬리를 물었다.

김해 시가지 쪽, 장유신도시와 연결된 남해고속도로 서김해IC 쪽 도로도 평소보다 크게 밀렸다고 운전자들은 전했다.

코스트코 김해점은 교통 체증 우려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려는 노력이 미흡하다는 평가에도 개점했다.

코스트코 김해점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3천400가구 규모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마주한다.

코스트코 김해점 주차장 진입로와 이 아파트 단지 출입구 한 곳이 왕복 2∼4차선 도로를 같이 쓴다.

김해시는 코스트코 김해점 개점 후 평일에는 하루 3천대, 주말에는 하루 4천대가량 주변 교통량이 더 늘 것으로 예측한다.



교통지옥 되나(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 김해점이 25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 문을 열자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2.8.25 seaman@yna.co.kr



그러나 김해시는 교통량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교통상황 모니터링 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개점 효과로 당분간은 차량,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니터링을 한 후 체증 해소 방법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교통시설물 추가, 신호주기 조정, 우회전 전용차로 개설 등 외에 완충녹지로 한쪽이 막혀 있는 코스트코 주차장 진입 도로를 뚫어 코스트코 김해점 바깥 도로와 연결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김해 소상공인들은 상생 협약 이행이 미흡한 채 개점을 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 초 코스트코 입점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 전통상권 몰락을 우려한 지역 소상공인 반발이 심했다.

코스트코는 김해시 중재로 코스트코는 2021년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 협약을 했다.

코스트코는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금융기관에 자금 예치, 지역 우수 제품 입점, 지역 사회 공헌 등을 약속했다.



코스트코 김해점 개점 혼잡(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미국계 회원제 대형마트 코스트코 김해점이 25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 문을 열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2.8.25 seaman@yna.co.kr



그러나 지역 우수 제품 입점 실적은 미흡하다.

김해시가 입점을 원하는 지역 업체 140곳을 추려 코스트코에 보냈지만, 단가 문제로 오프라인 입점이 확정된 곳은 1곳도 없다.

코스트코는 경남은행, 농협 등 지역 금융기관에 자금 100억원을 예치한다는 약속 역시, 개점 후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역민 우선 채용 약속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김해시는 파악했다.

김길수 김해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코스트코가 신속히 상생협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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