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에는 공감, 지하철 시위엔 조롱·욕설"…만평 올린 전장연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2-07-26 10:04:06 수정 2022-07-26 10:04:0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교했다. 

전장연은 26일 공식 페이스북에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언급하며 "사람들은 우영우란 캐릭터를 보면서 함께 공감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고 권모술수라 불리는 권민우에 분노하기도 한다. 드라마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장애인도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러나 드라마를 끄고 현실로 돌아와 출근길에서 장애인이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하면 드라마를 보던 사람들의 마음들은 온데 간데 없다"면서 "라이브 방송이건 현장이건 장애인에게 비난과 조롱, 욕설을 퍼붓고 때로는 폭력적인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고 전장연이 진행 중인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해 얘기했다. 

더불어 전장연은 "왜 이렇게 다른 반응일까? 장애인도 함께 살자는 마음, 장애인도 이 사회에서 이동,노동의 차별을 받지 않고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자는 목소리는 드라마 우영우가 끝나면 함께 끝나는 걸까?"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여러분이 우영우를 보며 느꼈던 공감의 마음은 그저 동정과 시혜로만 남았다는 것이고, 이는 여전히 여러분의 마음에 장애인은 동등한 존재가 아닌 걸로 남은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장애인도 차별과 배제없이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라면 현실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지하철을 막고 버스를 막고 길을 막지 않으면 도저히 들어 주지 않는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가 현실에 매일매일 등장하고 있다"며 "변화하길 바란다면 드라마를 넘어 현실에서 직접 변화를 만들어가는 장애인과 함께 하고 그 소리에 공감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전장연은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우영우를 보며 "장애인도 함께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시청자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보며 "집에만 처박혀 있을 것이지 왜 출근길 막고 난리야"라고 외치는 지하철 승객의 모습이 담긴 만평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또한 전장연은 지난 6개월간 지하철 3호선, 4호선 등에서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을 요구하며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시위를 이어왔다. 

사진 = ENA, 전장연 페이스북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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