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 못 버티는 빚투 개미들…곧 '역대급' 반대매매 우려도
연합뉴스
입력 2022-06-23 19:50:20 수정 2022-06-23 19:50:20
신용잔고 1년 5개월만에 19조원대로 감소…반대매매 물량 대거 출회 추정


코스피, 또 연저점(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49포인트(1.22%) 내린 2,314.32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의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58포인트(4.36%) 급락한 714.38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오른 1,301.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의 1,300원 돌파는 2009년 7월 14일(장중 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이다. 2022.6.23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폭락장에 개인이 빚을 내 주식을 사고서 이를 갚지 못해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가 늘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의 잔고는 19조5천308억원이다.

신용잔고는 지난 21일(19조8천546억원)에 작년 2월 2일(19조9천895억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9조원대까지 내려온 이후 또 감소했다.

신용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한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잔고가 줄어든다.

또 주가 하락으로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 비율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되면서 잔고가 감소한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의 신용거래가 줄고, 반대매매도 쏟아지면서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매매가 일어나면 투자자 개인이 손실을 볼 뿐 아니라 쏟아지는 매물로 증시도 추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째 연저점으로 추락한 23일 두 시장을 통틀어 개인 순매도 금액은 7천억원을 넘었다. 개인 투자자의 투매와 반대매매 출회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상대적 급락세는 대외 변수보다 국내 수급 변수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며 오늘 주가 하락은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2거래일 이내에 결제 대금을 내지 못하면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처분한다.

신용융자도 투자자가 담보 부족이 발생한 다음 날까지 부족한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2거래일 후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선다.

따라서 이틀 연속 증시 연저점을 지난 오는 24일부터는 '역대급' 반대매매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추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용거래 반대매매 규모를 공식 집계한 통계는 없으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6월 들어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212억원으로, 전월인 5월의 165억원 대비 28%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 15일의 반대매매 금액은 316억원,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3.1%로 각각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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