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5만㎡ 규모 융복합 자족도시 '용인 플랫폼시티' 밑그림 완성

(용인=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경기 용인시가 추진하는 첨단산업 중심의 융복합 자족도시 '플랫폼시티'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용인시는 16일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도시개발사업 개발 계획을 고시했다.
플랫폼시티는 총사업비 6조2천851억원을 투입해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원 275만7천186㎡에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경기도와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도시공사 등이 100%의 지분을 보유해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지방 정부 주도 3기 신도시 조성사업이기도 하다.
개발 계획은 ▲ 첨단 지식·제조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자족도시' ▲ GTX용인역 기반의 수도권 남부 '교통허브' ▲ 그린뉴딜, 녹색경제 기반의 '미래형 도시플랫폼' 등 3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토지 이용계획을 세부적으로 보면 도로, 학교,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 부지가 186만3천㎡(67.6%)로, 전체 사업 부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산업 용지는 44만6천㎡(16.2%), 주거 부지는 30만5천㎡(11.1%), 상업 용지는 14만1천㎡(5.1%) 이다.
산업 용지에는 의료용품, 반도체, 통신·방송 장비 등 첨단지식산업 기업과 의료용 물질, 정밀 광학기기, 전자부품 및 통신 제조 등 첨단제조산업 기업이 입주한다.

주거 부지에는 단독주택 154세대(416명), 공동주택 5천392세대(1만4천561명), 주상복합 4천870세대(1만3천148명) 등 총 1만416세대(2만8천125명)의 주택이 들어선다.
플랫폼시티는 수도권 다른 신도시에 비해 인구밀도는 낮게, 자족 시설 비율은 높게 계획됐다.
인구밀도의 경우 1만㎡당 102명으로, 판교(198.4명), 인천 계양(117명), 남양주 왕숙(144.8명), 하남 교산(123.4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반면, 공원 녹지 비율은 33.4%로 계획돼 판교(28.4%), 인천 계양(24.3%), 남양주 왕숙(26.5%), 하남 교산(29.5%)보다 높다.
자족 시설 비율 역시 16.2%로, 판교(4.9%), 인천 계양(19.8%), 남양주 왕숙(7.2%), 하남 교산(10.8%) 등과 비교할을 때 높은 수준이다.
플랫폼시티는 GTX 용인역을 기반으로 한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된다.
GTX 용인역세권 복합용지(가칭 용인플랙스) 30만㎡ 부지에는 복합환승센터가 설치돼 GTX A노선·분당선 등 철도와 고속·광역버스, 통근버스 등의 환승이 가능해진다.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된 동서지역도 입체순환도로를 통해 환승센터와 연결된다.
복합용지에는 컨벤션, 호텔, 백화점, 문화시설 등 MICE 산업 업무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녹색경제 기반의 미래형 도시 구축을 위해 플랫폼시티 중심부에는 반원 형태의 '플랫폼파크'가 조성되고, 주상복합 용지 외곽으로는 선형 공원이 들어서는 등 공원과 도심을 연결하는 곳곳에 녹지가 배치된다.
GTX 역세권 복합용지 내 경부고속도로 상부에는 1만㎡ 규모의 하늘공원도 조성된다.
플랫폼시티 사업은 올해 말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공동주택 분양 일정은 2025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경기용인 플랫폼시티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더불어 용인의 100년 미래를 이끌어 갈 핵심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광역교통망 등 기반시설과 양질의 주택, 산업용지 등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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