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미국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가 현대오일뱅크에 2천만달러(약 240억원)를 투자한다.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최근 팔란티어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천만달러 규모의 현대오일뱅크 주식을 매각했다고 9일 밝혔다.
팔란티어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와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과 BP, 에어버스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팔란티어는 현대오일뱅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석유화학, 수소 등 신사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지분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와 팔란티어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팔란티어와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스마트공장 등 모든 업무 분야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2019년 국내 기업 최초로 팔란티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 40여년간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통합·연결·분석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팔란티어와의 협력은 현대오일뱅크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상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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