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달 앞 '우려'…日유권자 62% "취소 또는 재연기"
연합뉴스
입력 2021-06-21 09:23:05 수정 2021-06-21 09:23:05
강행하려면 "무관중 경기로"…스가 내각 지지율 34%로 저조
다음 달 21일 후쿠시마에서 소프트볼 첫 경기


올림픽 반대 시위(도쿄 AFP=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19일 일본 도쿄도(東京都)청 앞에서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이 시위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도쿄 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대회를 강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다음 달 21일 오전 9시 후쿠시마(福島)현 소재 아즈마구장에서 이번 대회의 첫 게임인 소프트볼 경기가 예정돼 있다.

개막식은 7월 23일이지만 첫 경기를 기준으로 보면 올림픽은 정확히 한 달 후에 시작한다.

개최국인 일본의 시민들은 여전히 우려 섞인 눈으로 대회를 바라보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19∼20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올여름에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은 34%에 불과했다.

일본 도착한 우간다 대표팀(나리타 교도=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도착한 아프리카 국가 우간다 선수단이 20일 새벽 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成田) 국제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우간다 선수단 9명 중 1명은 공항 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응답자의 32%는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30%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취소·재연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62%에 달했다.

지난달 15∼16일 조사했을 때는 취소 의견이 43%, 재연기 의견이 40%였다.

대회 개최가 임박하면서 취소나 재연기를 요구하는 이들의 비율이 축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3명 중 2명꼴로 대회 강행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올여름에 개최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다니 53%가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한다고 답했고 42%는 관람객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반응했다.

(도쿄 EPA=연합뉴스) 도쿄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18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소재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만명 이하(개회식은 2만명 이하)의 관중을 입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론은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 셈이다.

교도통신이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무관중 개최 40.3%, 취소 30.8%, 관중수 제한 27.2%의 분포를 보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안심' 형태로 개최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4%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응하는 등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이 엿보였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인기는 저조한 상황이다.

아사히의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4%로 지난달 기록한 최저 기록(33%)과 별 차이가 없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 포인트 낮아진 42%를 기록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