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 위한 최소 치아 개수는…"위·아래 각각 10개"
연합뉴스
입력 2020-12-12 07:00:02 수정 2020-12-12 07:00:02
"최소 20개는 있어야 정상적 식사와 건강한 삶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년기 치아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치아는 평생 유치에서 영구치로 바뀌는 시기에 딱 한 번만 새로 자란다. 이후에는 재생되지 않기에 영구치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대부분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치아가 빠진 상태이므로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 노년기 치아 상실은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식사를 방해하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노년기에 적절한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밥과 김치, 반찬 정도를 씹어서 삼킬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최소한 윗니 10개, 아랫니 10개가 필요하다고 본다. 보통 건강한 성인의 치아 개수는 사랑니를 제외하고 28개다.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이성복 교수는 12일 "노인의 잔존 자연치아가 최소 20개 정도는 있어야 기본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육류를 앞니로 끊어서 어금니로 잘 씹어 먹기 위해서는 24개(위 12개·아래 12개)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따라 한 개 이상의 치아가 빠진 고령층의 경우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나 부분 틀니, 착탈식 완전 틀니 등의 치료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현재 만 65세 이상이라면 임플란트 치료에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빠진 치아 개수만큼 임플란트를 수술해 넣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임플란트와 착탈식 틀니를 병행하기도 한다. 임플란트에 의지해 틀니를 끼우는 형태로 적은 개수의 임플란트로도 씹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다만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전에는 본인의 몸 상태가 잇몸을 절개하고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해도 괜찮은지 확인이 필요하다. 혈전용해제나 혈액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거나 전신 질환을 가진 사람 일부는 임플란트 시술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시술 후에도 1년간은 3개월 간격으로 4회 검진을 받고 이후에는 6개월 간격으로 치과를 찾아 검사해야 한다. 겉으로 불편한 증상이 없어도 내부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정기검진 등 관리에 소홀할 경우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 등이 발생해 시술한 임플란트마저 상실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환자는 평소에 임플란트가 흔들리지는 않는지, 통증이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지 등을 살피는 게 좋다. 이 중 하나의 증상이라도 나타날 경우 반드시 치과를 찾아 문제가 있는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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