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독에 폭탄투척' 강우규 의사 의거 101돌 기념식 내일 개최
연합뉴스
입력 2020-09-01 08:08:38 수정 2020-09-01 08:08:38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향해 폭탄을 던진 왈우(曰愚) 강우규(1855.7.14∼1920.11.29) 의사의 의거 101주년 기념식이 2일 열린다.

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강우규의사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서울 중구 남대문청년회의소에서 열리는 기념식은 서울지방보훈청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소하게 치러진다.

평남 덕천 출신인 강 의사는 1910년 경술국치를 계기로 독립운동에 투신할 것을 결심하고 중국 지린성 요하현에 광동학교(光東學校)를 설립해 민족교육을 통한 후학 양성에 전념했다.

1919년 3·1 운동에 호응해 만주, 노령 등지에서 만세 시위를 펼쳤으며, 같은 해 5월 노령의 노인동맹단에 합류해 조선 총독을 폭살 시킬 계획을 품고 폭탄을 구입해 원산을 거쳐 8월 5일 목적지인 서울에 도착했다.

이후 은신하며 신임 조선 총독 사이토 마코토(齋藤實)의 사진과 부임 정보를 입수, 9월 2일 남대문 정거장(현 서울역 광장)에 나가 총독 일행이 마차를 타려는 순간 폭탄을 투척했다.

당시 일본 경찰 등 37명이 죽거나 다쳤으나 총독 폭살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당시 강 의사의 의거는 일제의 흉계를 전 세계에 폭로하고 대한인의 자주독립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훈처는 평가했다.

강 의사는 의거 16일 만인 9월 17일 체포돼 1920년 2월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해 11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되기 전 일제 검사가 "감상이 어떠냐"고 묻자 "단두대상 유재춘풍 유신무국 기무감상(斷頭臺上 猶在春風 有身無國 豈無感想·단두대 위에 홀로 서니 봄바람이 감도는구나, 몸은 있어도 나라가 없으니 어찌 감상이 없으리오)"이라고 답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기개를 굽히지 않았다.

정부는 강 의사의 공훈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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