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 가벼운 여름과 깊어진 도전, '로스트아크' 하반기 로드맵 공개
스마일게이트가 20일 '로스트아크' 여름 쇼케이스 '2026 로아온 썸머'를 진행하고 여름 시즌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전재학 디렉터가 출연해 '말랑말랑 프로젝트', 신규·복귀 모험가 지원 프로그램 '모코코 베이스 캠프', 신규 클래스 '차원술사', 두 번째 그림자 레이드 '죽음의 계율자, 벨가르딘', 신규 장비 '완갑', 신규 4인 콘텐츠 '종언의 잔영' 등을 소개했다.
이번 로아온 썸머의 큰 방향은 두 갈래로 나뉜다. 신규·복귀 이용자와 라이트 이용자를 위해 진입 부담을 낮추고, 동시에 최상위 이용자를 위한 도전 콘텐츠는 난도를 분명히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최근 스토리와 지역 분위기가 어두워지고, 게임 플레이 역시 오랜 기간 수직 성장 중심으로 이어지며 전체 경험이 다소 무거워졌다는 문제의식도 이날 발표 전반에 깔렸다.
전재학 디렉터는 가볍게 즐기는 이용자는 더 부담 없이, 깊게 파고드는 이용자는 더 분명한 도전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여름 업데이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여름 거점으로 돌아온 '마하라카 썸머 캠프'
가장 먼저 공개된 것은 여름 시즌 이벤트 '말랑말랑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대표 콘텐츠는 오는 6월 24일 업데이트되는 '마하라카 썸머 캠프'다. 기존 여름 이벤트 공간으로 익숙했던 마하라카가 신규 모험가 양성, 교류, 놀이, 보상 교환이 가능한 종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구성된다.
마하라카 썸머 캠프에는 물풍선 터트리기, 파도타기, 모래놀이, 펀치머신 등 짧게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이 배치된다. 캠프 곳곳에는 푸드트럭과 포토존, 버스킹 존도 마련된다. 푸드트럭에서는 만찬 효과를 받을 수 있고, 버스킹 존에서는 악보 시스템을 활용한 연주와 응원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캠프 미션을 통해 엽서를 모으고, 이를 다양한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다.
새로운 보드게임 '티카투카'도 공개됐다. 티카투카는 주사위를 사용하는 PvE 보드게임으로, 파푸니카에서 유행하는 놀이가 썸머 캠프에 들어왔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별도의 대전 부담 없이 AI를 상대로 즐기는 방식이며, 미니맵 위젯을 통해 언제든 호출해 플레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염원의 광장'도 추가된다. 일정 시간마다 선물이 쌓이는 구조로, 이용자가 썸머 캠프에 방문하지 않은 동안에도 보상이 누적된다. 최대 7일까지 쌓인 선물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매일 특정 시간에 접속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여름 이벤트 놀이로는 코니로 변신해 경주를 펼치는 '달려라 코니'와 수박을 되찾는 '우당탕 수박 대소동'이 마련된다.
신규·복귀 이용자 위한 '모코코 베이스 캠프'
신규·복귀 이용자 지원책도 대폭 개편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모코코 베이스 캠프'는 기존 익스프레스 이벤트와 다른 방식의 성장 지원 프로그램이다. 아이템을 먼저 지급한 뒤 재련과 학습을 요구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짧은 플레이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1700레벨 구간까지 도달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모코코 베이스 캠프는 '워밍-업 프로그램'과 '점프-업 부스트' 두 단계로 구성된다. 워밍-업 프로그램은 약 30분 내외의 압축 플레이를 통해 핵심 전투와 주요 시스템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스토리 팝업북과 기본 전투, 스토리 보스, 가디언, 엔드 콘텐츠 전투를 차례로 체험하면 1700레벨까지 성장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점프-업 부스트는 1700레벨 이후 1720레벨까지의 성장을 돕는다. 미션은 엔드 콘텐츠 관문 클리어 위주가 아니라 일상 콘텐츠, 탐험, 수집, 스토리, 여름 이벤트 놀이 등 다양한 플레이 방식으로 구성된다. 유물 코어 선택 상자, 영웅 젬 선택 상자, 7레벨 보석 등 성장에 필요한 보상도 제공된다.
초보 모험가 시스템도 함께 조정된다. 모코코 레벨 기준은 1720까지 확장되며, 모코코 버프 효과도 강화된다. 사망 위험을 낮추는 위기모면 효과와 기상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등 생존 보조 효과가 더해져 신규·복귀 이용자의 레이드 적응 부담을 낮추는 방향이다.
시간과 공간 다루는 신규 클래스 '차원술사'
신규 클래스 '차원술사'는 7월 8일 출시된다. 차원술사는 남자 요즈 젠더락 클래스로 공개됐지만, 기존 클래스의 파생이 아니라 오리지널 클래스로 설계됐다. 여자 요즈가 어린 체형을 기반으로 했다면, 남자 요즈는 청소년에 가까운 체형으로 제작됐다.
차원술사는 시간과 공간을 다루는 환영술을 사용한다. 공격을 적중시킬 때마다 시계가 빠르게 움직이고, 캐릭터의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 재사용 대기시간이 변화하는 시간 콘셉트를 갖고 있다. 공간을 넘나드는 이동기와 적 위치에 공간을 열어 스킬을 적중시키는 방식도 특징이다.
무기는 등 뒤의 차원 시계다. 시계의 시침과 분침을 검처럼 활용하며, 스킬은 시침 스킬, 분침 스킬, 결합 스킬로 나뉜다. 시침 스킬은 역수로 쥔 단검처럼 사용하는 가벼운 스킬이며, 공간을 열거나 적을 정지시키는 효과를 지닌다. 분침 스킬은 찌르기 중심의 공격으로 공간을 찢거나 시간을 되돌리는 특징이 있다. 결합 스킬은 시침과 분침을 합쳐 사용하는 주력기다.
전투 스타일은 '시간 관리자'와 '공간 검사' 두 방향이다. 시간 관리자는 현재 시간선에 자신을 기록한 뒤 전투를 진행하다가 저장한 시간선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위치와 생명력,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상태를 되돌리는 방식으로 전투 흐름을 만든다. 공간 검사는 적에게 취약 공간을 열고, 해당 공간을 공격하면 백어택과 추가 피해가 발생하는 방식이다. 백어택 위치를 직접 만들어내는 클래스에 가깝다.
차원술사 출시와 함께 전용 고속 성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차원술사 전용 점핑 패스를 사용하면 1700레벨 장비를 받을 수 있고, 이후 1720레벨까지 성장 지원이 이어진다. 모코코 베이스 캠프와 별도로 적용할 수 있어 신규 클래스 육성을 위한 별도 성장 동선이 마련되는 셈이다.
8월 5일 두 번째 그림자 레이드 '벨가르딘' 등장
여름 시즌 핵심 엔드 콘텐츠는 두 번째 그림자 레이드 '죽음의 계율자, 벨가르딘'이다. 벨가르딘은 8월 5일 업데이트되며, 2개 관문으로 구성된 8인 공격대 콘텐츠다. 스토리는 카다룸 제도 직후의 이야기에서 이어진다.
1관문에서는 '부활한 성자 벨가르딘'과 전투를 벌인다. 벨가르딘은 사령 연구에 평생을 바친 성자로,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내고 주조하며 명령하는 사령술사적 특징을 지녔다. 간파 시스템을 통해 '사령 공간'이라는 다른 공간에 진입하는 연출이 들어가고, 다단히트 공격을 받아내는 '홀딩 저스트 가드' 시스템도 도입된다. 이는 난도를 복잡하게 높이기보다 연속 공격을 막아내는 손맛을 살리기 위한 장치로 소개됐다.
2관문에서는 태초부터 존재한 자의 본모습인 '페투스 안 크라그마'와 맞붙는다. 페투스 안 크라그마는 벨가르딘의 육체를 숙주로 삼은 존재로, 원혼과 피, 촉수, 사령술 콘셉트가 결합된 다크 판타지 연출을 선보인다. 네 개의 팔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변칙적인 패턴을 만든다.
입장 레벨은 노말 1750, 하드 1770, 나이트메어 1780이다. 노말과 하드는 '고통의 마녀, 세르카'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적 가볍게 구성되지만, 나이트메어는 세르카보다 더 높은 난도로 설계된다. 하드와 나이트메어에서는 고대 코어 획득 확률이 기존보다 높아지고, 고대 코어 천장도 적용된다.
벨가르딘 출시 후 6주 동안은 '벨가르딘 정복전' 이벤트가 진행된다. 다양한 난이도의 미션으로 구성되며, 모든 미션을 달성하면 기간 한정 보상인 유물 칭호와 파티 라운지 배경을 획득할 수 있다.
신규 장비 '완갑'도 벨가르딘과 함께 추가된다. 완갑은 새로운 장비 슬롯으로, 공격력과 방어력이 모두 부여된다. 기존 장비처럼 재련을 통해 성장하지만 아이템 레벨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벨가르딘 최초 클리어 보상으로 전설 완갑을 얻고, 이후 해방과 추가 재련을 통해 유물, 고대 등급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성장 구간 완화와 편의성 개선도 적용
6월 24일 업데이트에서는 성장 구간 완화도 함께 진행된다. 쿠르잔 북부 퀘스트를 통해 T4 장비를 제공하고, 상급 재련 시 '선조의 가호'를 더 빠르게 획득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담금질 재료도 통합된다.
골드 획득량도 일부 조정된다. 카제로스 레이드 4막 '파멸의 성채', 종막 '최후의 날', '고통의 마녀, 세르카' 노말 구간의 골드 보상이 조정되며, 종막 하드의 체력과 추가 페이즈 난도도 낮추는 방향으로 손본다. 성장 지원이 강화되는 만큼 일부 구간의 보상 구조와 플레이 피로도를 함께 조정하는 형태다.
편의성 개선도 눈에 띈다. 보스의 취약 속성에 맞춰 카드 프리셋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기능이 추가된다. 이용자가 콘텐츠와 관문별로 프리셋을 설정해두면, 입장 시 자동으로 적용된다. 가디언 토벌처럼 주기적으로 속성이 바뀌는 콘텐츠뿐 아니라 레이드 관문별 취약 속성 대응에도 활용할 수 있다.
아크 그리드 간편 세팅 기능도 도입된다. 현재 보유한 코어를 기준으로 최대 전투력을 우선하는 젬 자동 장착이 가능해지고, 가공 완료 젬 일괄 분해 기능도 추가된다. 아크 그리드 세팅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개선이다.
싱글 모드 확장, 세르카부터 매칭 모드 도입
레이드 접근성 개선도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이다. 6월 24일에는 카제로스 레이드 4막과 종막에 싱글 모드가 추가된다. 싱글 모드에 맞게 기믹과 패턴도 조정되며, 혼자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최신 구간까지 더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고통의 마녀, 세르카'에는 새로운 난이도 형태인 매칭 모드가 적용된다. 매칭 모드는 싱글 모드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구조다. 혼자 플레이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자동 매칭을 통해 실제 파티 플레이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한다.
매칭 모드에서는 부활이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파티가 전멸해도 실패 처리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 지원 효과가 쌓이며, 서포터가 없는 조합에는 보정 버프도 적용된다. 파티원이 이탈하거나 잠수 상태가 되면 실시간으로 밸런스를 조정하고, 잠수 이용자 방지 기능도 함께 적용된다. 향후 그림자 레이드에도 매칭 모드가 순차적으로 따라가는 구조가 될 예정이다.
싱글 상점 보상도 늘어난다. 4막, 종막, 세르카까지 클리어 메달 획득처가 확대되고, 성장 지원 상점 상품도 추가된다. 싱글과 매칭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이용자도 최신 성장 재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보상 동선을 보완한 것이다.
9월 익스트림과 8월 말 '종언의 잔영'
최상위 도전 콘텐츠도 예고됐다. 9월에는 익스트림 3막과 종막이 추가된다. 노말과 하드는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난도로 구성하고, 나이트메어는 확실한 도전 목표가 되도록 어렵게 제작한다. 기존 패턴을 강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스의 개성이 드러나는 신규 패턴도 추가된다.
8월 말에는 신규 4인 콘텐츠 '종언의 잔영'이 업데이트된다. 종언의 잔영은 큐브 속에서 과거 엔드 콘텐츠 보스들을 다시 만나는 방식의 레이드 보스 콘텐츠다. 천공의 파수꾼, 모르페, 프로켈, 파이어혼, 아슈타로테, 라우리엘 등이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기본 구조는 매주 새로운 보스가 하나씩 추가되는 방식이다. 각 보스는 한 번만 클리어하면 되지만, 더 어려운 조건에 도전할 경우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다. 과거 보스의 핵심 전투 재미는 살리되, 학습 부담이 컸던 복잡한 기믹은 줄이고 전투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방향으로 준비된다.
여름 아바타와 팝업스토어, 감사 선물 공개
여름 이벤트도 함께 공개됐다. 6월 24일부터 차원술사 사전 예약 이벤트가 진행되며, 치지직과 함께 '로스트아크' 최초의 드롭스 이벤트도 열린다. 7월 8일에는 여름 시즌 수영복 아바타 '딥 웨이브'와 신규 헤어, 아크 패스 '창공의 안내자'가 추가된다.
7월에는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무신사와 함께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현장은 굿즈샵과 체험형 이벤트 공간으로 구성된다. 인게임에서는 네리아의 드레스룸 아바타 남녀 각 2종과 티셔츠 4종도 선보인다. 8월에는 맘스터치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쇼케이스 기념 감사 선물도 공개됐다. 쿠폰명은 '2026로아온썸머감사선물'이며, 사용 기간은 6월 20일부터 9월 16일 정기 점검 전까지다. 보상에는 고대 젬 선택 상자, 고대 코어 선택 상자, 썸머 네리아 아바타 상자, 썸머 전설 모코콩 펫 선택 상자, 페온, 전설 카드 선택 팩 등 다양한 아이템이 포함된다.
한편, 겨울 업데이트에서는 메인 콘텐츠와 코어 플레이 경험 변경을 포함한 2부 스토리 전반의 업데이트가 예고됐다. 이번 로아온 썸머가 여름 시즌의 접근성 완화와 도전 콘텐츠 재정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겨울 업데이트는 '로스트아크'의 다음 장을 여는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발표는 신규 클래스와 레이드 공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모코코 베이스 캠프와 매칭 모드는 신규·복귀 이용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벨가르딘 나이트메어와 익스트림 콘텐츠는 최상위 이용자에게 분명한 목표를 제시한다. 여기에 마하라카 썸머 캠프와 종언의 잔영은 반복 플레이 사이의 숨을 고르는 역할을 맡는다. 여름 시즌 '로스트아크'는 더 쉽게 들어오고, 더 오래 머물며, 더 깊게 도전하는 구조를 함께 제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