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서 반등…SUV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000270]가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21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5월 인도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26만6천317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만1천785대)보다 10.1%(2만4천532대)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랐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2만1천514대)보다 14.6%(1만7천683대) 증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2.8%(3만4천360대) 늘어나 최근 2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005380]는 마루티 스즈키, 타타, 마힌드라앤마힌드라에 이어 4위이며 기아는 도요타에 이은 6위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12.1%, 기아는 6.3%다.
현대차와 기아의 1∼5월 합산 판매량은 40만5천514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4만2천215대) 늘고 2024년 동기 대비 11.3%(4만1천8대) 증가한 수치다.
판매 증가를 이끈 것은 SUV 라인업이다. 현대차는 크레타가 8만4천223대, 베뉴가 5만8천188대로 이 두 모델이 전체 판매의 53.5%에 이른다. 특히 베뉴는 지난해 11월 출시된 2세대 신형 모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는 셀토스(5만3천151대)와 쏘넷(5만3천4대)이 전체 판매의 76.3%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신차 시로스도 3월 부진 이후 4월부터 회복세다.
다만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인도 시장 내 위상은 견고하지만, 타타와 마힌드라 등 현지 브랜드의 추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SUV 중심의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수한 상품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신차 효과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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