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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막는다"…지자체마다 장마 앞두고 재난대비 총력전

연합뉴스입력
침수·산사태 지역 사전 점검, 주민 대피 체계 마련 AI·ICT·드론 총동원하고, 읍면동장에게 '대피 명령권' 주기도
지하차도서 풍수해 대비 합동 훈련[연합뉴스 자료사진]

(전국종합=연합뉴스)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집중 호우 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 발생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하는 등 재난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습침수지역이거나 산불 피해 등으로 산사태 우려가 있는 곳, 과거 대형 피해가 생긴 곳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면서 사고 재발 방지에도 안간힘이다.

또 긴급상황이 생기면 읍면동장이 주민대피를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자치단체와 스스로 대피하기 힘든 고령자와 장애인을 공무원 등과 연결해 대피하도록 돕는 제도를 마련한 곳도 있다.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드론과 스마트 폐쇄회로(CC)TV 등 첨단 장비도 재난 예방에 투입된다.

'침수를 막아라'.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연합뉴스 자료사진]

◇ 재해 취약 지점 및 재난 예방시설 사전 점검 강화

대구시는 사방댐 설치를 비롯해 지난해 북구 노곡동 침수 사고 이후 재난의 구조적 원인을 없애기 위해 추진한 '5대 분야 재발 방지대책'을 우기 전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도 장마 시작을 앞두고 노곡빗물펌프장과 함지산 산불 피해지역, 중구 동산동 급경사지를 찾아 비상대응체계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노곡펌프장에서는 지난해 배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변 마을이 큰 침수피해를 입었다.

추 당선인은 함지산 산불 피해지역 등에서도 2차 피해 예방대책과 주민 비상 대피계획을 확인하고 장마가 시작되더라도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차질 없는 예방이 이뤄지도록 주문했다.

제주도는 소규모 공공시설 197곳과 급경사지 82곳, 소하천 91곳을 포함해 도내 재해취약시설 421곳을 최근 사전 점검해 위험 요인을 조치했다.

부산시는 옹벽 5곳과 지하차도 18곳, 체육시설 10곳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또 침수 취약가구와 시설을 대상으로 물막이판 설치도 지원한다.

강원도는 산사태 취약지역 3천366곳과 급경사지 455곳에 대한 사전 점검을 마쳤다.

인천시는 기습 폭우에 대비해 지하차도 진입 차단시설 작동 상태와 배수구·펌프 등 핵심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전북 완주군은 최근 전주천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마쳤다. 전주천은 상관면을 가로질러 전주로 유입되는 주요 하천으로 폭이 좁고 제방이 낮아 수해 위험이 높은 곳이었다.

완주군은 2021년부터 300억원을 들여 하천 폭 확장, 제방 보강, 노후 교량 재가설, 보 설치 등을 통해 하천을 정비했다.

2025년 대구 노곡동 침수피해 현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읍면동장이 직접 대피 명령 내린다…주민 대피·보호 시스템 강화

경기도는 통제·대피 가이드라인 이상의 특이 기상 상황이 발생하면 상황실에 자동으로 나타나는 상황관리체계를 시범 도입한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읍면동장에게 '주민대피 명령권'을 준다. 또 비상 1단계부터 시군에서 읍면동으로 비상근무 인력을 직접 지원하는 등 일선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력을 확립했다.

제주도도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읍면동장에게 주민대피 명령권을 주기로 했다.

또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등 우선 대피 대상자 129명을 보호하기 위해 공무원과 지역자율방재단 389명으로 구성된 '주민대피지원단'을 꾸려 일대일 매칭을 완료했다.

충남도는 도내 모든 마을에 대피소를 설치해 대피훈련을 한다. 침수 위험 하천 58개 구간 282개 지점에 대한 통제 계획과 주민 대피 계획도 마련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대피 지원 인력 8천562명도 지정했다.

충북 청주시도 긴급 상황 발생 시 읍면동장에게 '주민대피 명령권'을 준다. 음성군은 재난 취약계층 60여명과 이장·지역자율방재단원을 연계한 '일대일 대피지원 담당자'를 지정했다. 위험 징후가 있으면 담당자가 대상자를 직접 대피시키게 된다.

경북도는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주민대피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마을순찰대 중심으로 주민 대피시스템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신속하게 주민을 대피시키고 누구나 쉽고 빠르게 대피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 고양시도 동장에게 '주민대피 명령권'을 부여하고 야간·새벽 등 취약 시간에 긴급대피가 필요하면 민방위경보 시설(사이렌)을 활용하도록 했다.

도로 침수에 거북이 운행.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연합뉴스 자료사진]

◇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드론 등 첨단 기술 총출동

지자체들은 재난 예방과 유사시 주민 대피 등에 첨단기술을 총동원, 피해 줄이기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침수감지 알람장치, 저수지 수위계, 하천변 자동차단기, 댁내 방송 설치 등 사업에 434억원을 투입하는 '기후위기 대응 전력사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는 올여름부터 AI 기반 무인 드론 안전 안내방송 시스템을 운영한다. 집중호우 때 시민이 하천에 접근하지 않도록 드론이 자율비행하며 실시간 경보 방송을 하도록 했다.

인천시 부평구는 굴포천 생태하천 일대 진입로 9곳에 원격으로 작동하는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했다. 부평구는 진입로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재난 발생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긴급 상황 때 앱 푸시 및 문자를 발송할 뿐 아니라 어르신 등을 위해 자동으로 대피를 안내하는 '음성 전화(AI Call)' 도 도입하기로 했다.

제주도도 지난 5월 자동음성통보시스템, 자동강우량시스템, 재난감시용 CCTV, 재난 전광판, 하천수위 관측장비 등을 일제 점검했다.

강원도는 스마트 강원통합플랫폼 CCTV 3만563대를 활용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해 재난취약지역 상황을 신속히 파악해 후속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박정헌 이재현 김도윤 전지혜 김소연 김형우 최종호 김근주 장덕종 손형주 김상연 정경재 이강일 기자)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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