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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 "소상공인 최저소득 보장부터 준비"

연합뉴스입력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관광공사 설립·방산 특화단지 조성 약속 지역 갈등 현안 '소각장', 숙의·공론화 거쳐 결정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손훈모 당선인 인수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손훈모 전남 순천시장 당선인은 21일 "취임하면 먼저 소상공인 최저소득 보장제를 포함한 민생경제 회복 대책을 신속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공하고, 지역화폐와 골목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동시에 청년 일자리 확대, 미래산업 육성, 산업단지 조성까지 함께 추진해 순천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언급했다.

손 당선인은 고물가, 고금리, 인건비 등 부담에 하루하루 버텨가는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지목하고 "민선 9기 첫해부터 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당선인은 취임 직후 실태조사, 재원 검토, 지원 기준 마련, 조례 제정 등 소상공인 최저소득 보장제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순천관광공사 설립, 방위산업 특화단지 조성, 24시간 소아응급 의료체계 구축, 시민 중심 행정 혁신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손 당선인은 "순천의 문화관광 비전은 분명하다. 머무는 관광, 지역경제에 돈이 도는 관광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순천만 국가정원과 습지라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관광 자산을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원도심, 전통시장, 로컬푸드, 숙박, 축제, 야간관광과 연결해 실질적인 경제효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관광공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단순한 조직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순천 관광을 전문적으로 기획·마케팅하고 관광 수익이 지역상권과 시민소득으로 이어지도록 만드는 실행기관이 될 것"이라고 구상했다.

순천시청[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선 8기에 이어 9기를 관통할 것으로 보이는 공공 자원화 시설(소각장) 갈등 해결 방안으로는 '숙의'를 제시했다.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비해 순천시에서 건립하는 소각장은 입지를 연향동 일원으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강한 반발을 샀다.

변호사인 손 당선인은 반대 주민의 편에서 소송을 대리하기도 했지만 행정소송 1심은 순천시 행정이 정당했다고 판단했다.

순천시정 반대 활동의 전면에 섰다가 이제는 대표하는 자리에 앉게 된 만큼 추진 방침의 변화가 예상된다.

손 당선인은 "철저한 숙의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시민의 이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소각장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공론화 과정이 다소 길어 보일 수 있지만, 행정의 일방적 강행은 오히려 갈등을 키워 사업 속도를 훨씬 더 느리게 만들 뿐"이라며 "시민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다각적인 공론화 체계를 가동해 환경 문제를 철저히 검증하고, 시민 다수가 동의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경쟁 후보 진영과의 극심한 대립, 이에 따른 지역 내 분열을 의식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들 사이에 갈등과 상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선거는 끝났고, 이제 순천에는 이긴 시민도, 진 시민도 없다. 함께 살아가야 할 시민만 있다"고 말했다.

손 당선인은 "저부터 먼저 손을 내밀겠다"며 "지지하지 않았던 시민의 목소리도 더 낮은 자세로 듣고, 상대 후보의 좋은 공약과 정책도 순천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손 당선인은 "통합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시정 운영으로 보여드려야 한다"며 "특정 진영이나 측근 중심이 아니라 능력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인사하고, 주요 현안은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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