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에서 부캐 2명과 3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넷마블이 18일 정식 출시한 솔: 인챈트를 모바일과 PC로 직접 플레이해 봤다. 리니지M 개발진이 주축이 된 신생 개발사 알트나인이 만들고 넷마블이 퍼블리싱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출시 전부터 배우 현빈을 '신(神)'으로 내세운 광고로 알려졌다.
게임을 켜자마자 든 인상은 군더더기가 없다는 점이다. 별도의 도입 서사 없이 곧장 사냥터로 들어갔고, 자동 전투와 자동 이동이 시작부터 작동했다. 30분 남짓 거의 손을 대지 않고 11레벨을 넘겼다. 체험 도중 들어가 본 인게임 채팅에도 불만보다 특성 강화나 무기 수리 방법을 묻는 공략 질문이 더 많았다. 리니지라이크에 익숙한 이용자가 곧장 진입해 즐기기에 마찰이 적은 구성이다.
솔: 인챈트는 다섯 가지 특징을 내세우고 있다. 첫째는 자유로운 거래소다. 단순 장비뿐 아니라 영체 소환 같은 소환의 결과물까지 거래 범위에 넣어, 이용자가 경제 활동의 주체가 되도록 설계했다. 사고 싶은 아이템을 역으로 등록해 두는 공개 구매 기능도 함께 확인됐다. 기존 핵심 재화인 골드를 들어내고 자유 경제를 구현하겠다는 방향이 거래 구조에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둘째는 24시간 무접속 플레이다. 게임을 꺼둔 상태에서도 자동으로 사냥과 보상 획득이 이어진다. 일상과 게임을 양립시키려는 장치로, 성장에 공백을 두지 않는다는 점이 이 장르 이용자에게는 분명한 이점이다. 셋째인 장비 연구는 투자한 만큼 성장으로 돌아오는 구조로, 누구나 최상위 장비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둔 점이 특징이다.
넷째인 스쿼드 모드는 가장 눈에 띈 기능이다. 로그아웃 없이 내 계정의 다른 캐릭터를 불러와 함께 사냥하거나 즉시 전환하는 방식으로, 다중 클라이언트 없이 부캐 육성 부담을 줄였다. 직접 플레이에서는 레벨 40 시점에 캐릭터를 하나 더 합류시키는 단계를 확인했다. 론칭 시점에는 본 캐릭터를 포함해 2개까지 운용되며, 넷마블은 추후 업데이트로 부캐 2명을 더한 3개 캐릭터 동시 육성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섯째는 한 손 조작에 맞춘 세로 모드로, 이번 빌드에서는 출시 예정 기능으로 예고됐다.
여기에 넷마블이 '전지적 MMORPG'라 부르는 신권 시스템이 게임 전체를 지배한다. 신은 징벌·창조·은총·제어, 그 위 주신은 배치·통제, 최상위 절대신은 결단·개시 권능을 갖는다. 서버별 나인 소모량 1위 이용자가 신권을 계승하고, 신이 되면 세율을 정해 세금을 걷는 구조까지 메뉴로 구현돼 있었다. 운영 권한 일부를 이용자에게 넘긴다는 콘셉트가 설정에 그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투의 긴장감은 옅고 캐릭터끼리 겹치는 등 다듬을 여지는 보였다. 다만 솔: 인챈트는 리니지라이크라는 정체성을 감추지 않은 채, 자유 거래·무접속·부캐 동시 육성처럼 장르 팬이 바라던 지점을 정조준했다. 표적이 분명한 신작이라는 점에서 향후 라이브 서비스의 완성도를 계속 지켜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