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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입단 테스트도 봤는데, '153km 투수' 왜 롯데 택했나?…한국 도착 후 직접 밝혔다 "먼저 말 걸어줘, 날 더 원했다" [인천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태어나서 처음 한국 땅을 밟아보는 우완투수가 롯데 자이언츠의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롯데는 18일 "팀 마운드 강화를 위해 일본 출신 이이무라 쇼타(飯村将太)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총액 7만 달러(약 1억 64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이무라는 184cm, 86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이다. 평균 147km/h, 최고 153km/h의 직구 구위와 스트라이크 존 낮은 코스를 공략할 수 있는 변화구 제구가 강점이다. 고교 2학년 시절 본격적으로 투수로 전향했음에도 안정감을 보인다.
특히 슬라이더, 커브, 싱커 등 좌우 횡적 움직임이 좋은 변화구와 종으로 떨어지는 스플리터까지 고루 갖추어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유형으로 평가받는다. 주로 슬라이더와 스플리터 두 구종을 던지지만, 대만에서 역회전성 공을 연마했다.

1998년생인 이이무라는 비록 1회전 탈락이었지만 고시엔(일본 고교야구 전국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가스미가우라 고교와 사쿠라 미바야시 대학을 거쳐 일본 사회인야구 KMG홀딩스, 대만 타이완 라이프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올해 대만 춘계리그에서 2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마운드 위에서 안정감을 보여주었다.
롯데 관계자는 "근래에 많이 성장한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지점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투수다"라고 얘기했다.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이무라는 "매우 기뻤다.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의 세계에서 계속 했기 때문에 처음에 제안 들었을 때 되게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이무라는 대만 프로팀과도 입단 테스트를 봤는데, 한국을 택한 이유가 있을까. 그는 "먼저 말을 걸어준 게 롯데였다"며 "롯데가 나를 더 원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KBO 리그에 대해 "타고투저로, 타격이 우선시돼 일본과는 다르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이이무라는 "어떤 구종으로든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고, 어떤 구종으로 승부가 가능한 투수"라고 답했다. 보직에 대해서도 "아무 곳이나 다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무래도 사회인야구에서 주로 뛴만큼 매일 1만명 이상의 관중이 오는 KBO 리그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이무라는 "실제로 시합에서 안 던져 잘 모르겠지만, 즐길 수 있는 타입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내면서 경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일본 '무스 스포츠'와 인터뷰에 따르면 이이무라는 고교 시절 142km/h였던 구속이 대학에서 148km/h까지 상승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학 4학년 시절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전념, 사회인야구 시절엔 150km/h 이상을 던지는 투수가 됐다. 본인 역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늘린 게 구속 상승과 연결됐다"고 인정했다.
생애 첫 프로 무대를 밟는 이이무라는 "두근거리고 기대된다. 즐기고 싶고, 두려움은 전혀 없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걱정은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매일매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국에 온 게 처음이라는 이이무라는 롯데의 열정적인 팬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목표에 대해 그는 "팀이 안 좋은 상황인데, 1군에 빨리 올라가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피칭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