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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남중국해 암초에 中 설치 부유식 구조물 철거돼"

연합뉴스입력
중국 "스카버러 암초 임시 과학연구시설, 임무 완수"
필리핀 "남중국해 암초에 中 설치 부유식 구조물 철거돼"지난 15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호 데 마신록 또는 파나탁 암초)에서 촬영된 중국 측의 부유식 구조물의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 중국이 설치해 필리핀의 큰 반발을 일으킨 구조물이 약 2주일만에 사라졌다.

필리핀 정부의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 국가 태스크포스(TF)'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에 설치된 부유식 플랫폼 구조물이 철거됐다고 밝혔다.

TF는 이날 오전 현지 순찰·감시 작전을 통해 플랫폼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누가 어떤 방식으로 구조물을 철거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TF는 "우리는 구조물 제거 사실을 인지하면서 '바호 데 마신록'(스카버러 암초의 필리핀 명칭)이 필리핀 영토의 필수 불가결한 일부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우리의 원칙적이고 확고한 입장을 재차 강조한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이 역사적 기록, 공식 문서, 조사, 지속적인 행정 활동 등을 근거로 스카버러 암초에 대해 "나눌 수 없고 논쟁의 여지가 없으며 오랜 기간 유지되어 온 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국만이 이곳에서 구조물 건설과 해양과학 연구 등의 활동을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TF는 구조물 철거에도 앞으로 필리핀군, 해안경비대 등 정부 기관들이 이 해역 안팎에서 정기적인 순찰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초 필리핀 당국은 위성 사진 등을 통해 인원 6명이 탑승하고 안테나가 붙은 가로·세로 약 6m 크기의 부유식 플랫폼이 스카버러 암초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중국 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철거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측은 해당 구조물이 중국과학원 남중국해 해양연구소가 설치한 임시 과학연구시설이었다고 밝혔다.

주필리핀 중국대사관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관련 과학연구 임무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서 약 240㎞, 중국 하이난성에서 약 900㎞ 각각 떨어져 있는 스카버러 암초는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자리 잡고 있어 필리핀 어선의 조업이 잦은 곳이다.

하지만 중국은 2012년 이곳에 해경·해상민병대 선박을 배치한 이후 필리핀 어선의 접근을 차단하고 필리핀 측 선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는 등 잦은 충돌을 빚어 왔다.

중국 당국은 또 최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 그의 배우자·자녀의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 내 조직·개인이 이들과 거래나 협력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는 테오도로 장관이 "여러 차례 중국 관련 허위 주장을 발표해 중국의 정당한 이익을 훼손하고 양국 관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테오도로 장관은 "그들이 우리 바다에서 저지르는 사악한 행위에 맞서 나는 그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내 의무를 계속해서 다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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