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폄하는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스벅 역사인식 교육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마케팅을 열어 논란이 된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들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들이 17일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관련 교육을 받았다.
스타벅스코리아 본사 직원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 등 150명가량은 이날 오전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기업이 가져야 할 올바른 역사 인식',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기준-세대·인권·역사·젠더 등 민감한 이슈를 대하는 기업의 자세'를 주제로 한 교육을 받았다.
강연자로는 오제연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가 나섰다.
오 교수의 역사 인식 강연에서는 '민주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민주화 운동이 있었고, 이는 시민과 민중의 노력으로 이뤄졌다는 취지의 교육이 진행됐다.
오 교수는 한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 운동으로 ▲ 1960년 4·19혁명 ▲ 1979년 부마 민주항쟁 ▲ 1980년 5·18 민주화운동 ▲ 1987년 6월 민주항쟁 등을 꼽았다.
이와 관련, 오 교수는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왜곡하고 부정하는 것은 결국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강연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야 하나 지켜야 할 선이 있으며, 그 기준은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라는 헌법 1조에 기반해야 한다"는 요지의 강연을 이어갔다.
기업도 올바른 역사관에 기초해야 한다는 지적,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평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언급도 나왔다.
구 교수는 사회적 감수성과 윤리 기준을 다룬 강의에서 팔레스타인 조롱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국 유통기업인 막스앤스펜서(M&S)의 광고 등 사례를 소개했다.
구 교수는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기업 내부 관점에서 사고가 한정된 점, 매출 압박, 형식적 승인 등을 들었다.
구 교수는 "기업 마케팅은 문화·사회·윤리·종교적 민감성을 갖춰야 한다"며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나 이미지는 배제하고, 책임 있고 포용적인 마케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에 근무하는 파트너(직원)들은 오는 22일에 교육을 받는다. 이날 진행한 두 교수의 강연을 영상 자료로 시청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들은 오는 24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 앞서 같은 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는다.

js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