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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들, 금 국내 보관 늘렸다…지정학적 우려

연합뉴스입력
WGC, 연례 중앙은행 설문조사 중앙은행 금 매입 추세 지속 예상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런던과 뉴욕 등에 보관해온 금을 다른 곳으로 옮긴 각국 중앙은행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글로벌 금광 기업들이 참여한 세계금협회(WGC)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연례 '중앙은행 금 보유고 설문조사'에서 "금 보관소를 바꾸는 중앙은행들이 점점 늘어나는 새로운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중앙은행들의 20%가 지난 12개월 동안 금 국내 보관을 늘렸거나 해외 보관처들을 다변화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 조사의 7%에서 많이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금 국내 보관을 늘렸다고 응답한 비율이 지난해 5%에서 10%로 증가했다. 또한 해외 보관처를 다변화했다는 응답은 2%에서 10%로 올랐다.

이와 함께 7%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금 국내 보관을 확대할 계획이고, 9%는 해외 보관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각각 답했다.

현재 중앙은행의 57%는 자국이 소유한 금을 영국 잉글랜드은행(BOE)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64%)보다 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흐름은 중앙은행들이 지정학적 우려 고조와 준비자산에 대한 통제와 접근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보유를 늘리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89%가 향후 12개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45%는 자국의 금 보유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는데 이러한 답변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또 83%는 5년 뒤 자국의 준비자산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의 76%보다 오른 수치다.

seolwonta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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