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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국대 선정 후 많은 축하, 큰 힘 얻어" 김진욱 도박수 성공→6월에 벌써 개인 최다승 타이…"다치지 않고 풀타임 소화할 것"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야구 인생에서의 중요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는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전적 25승 39패 1무(승률 0.391)가 됐다. 같은 날 9위 키움 히어로즈가 패배하면서 롯데는 14일 꼴찌로 떨어진 후 이틀 만에 9위 자리에 복귀했다.
이날 롯데의 선발투수는 김진욱이었다. 그는 올 시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면 매번 5이닝 이상을 던졌다. 기록만 놓고 보면 외국인 선수보다 나은, 사실상 롯데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2024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포기했던 김진욱은 지난해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 결국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자칫 실패할 뻔했던 도박이 일단은 성공으로 돌아가고 있다.

시즌 13번째 등판에 나선 김진욱은 초반 불안한 투구를 보여줬다. 1회 선두타자 박성한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후, 1아웃 상황에서 최정에게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가 통타당해 좌월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다.
김진욱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후, 오태곤에게도 볼넷을 허용해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지훈의 타구가 1루수 나승엽에게 잡히며 더블아웃으로 처리되면서 고비를 넘겼다.
이후 김진욱은 빠르게 정상궤도에 올랐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넘겼고, 4회 1사 후 오태곤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 역시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 사이 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은 5회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에 이어 전민재의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5-2로 역전했다. 패전 위기에 있던 김진욱이 부활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5회말 김진욱은 첫 타자 조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안상현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박성한의 2루수 땅볼 때 1루 주자만 아웃되면서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정준재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2점 차로 쫓기고 말았다. 하지만 김진욱은 상대 중심타선인 최정과 에레디아를 각각 헛스윙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오태곤과 김성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가 됐다. 여기서 롯데는 김강현을 투입했고, 볼넷 하나가 나왔지만 실점 없이 넘어가면서 김진욱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김진욱은 5⅓이닝 7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는 2021년과 2024년에 이어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경기 후 김진욱은 "팀이 이기고, 또 승리투수가 되어서 기분이 좋다.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욱은 "위기 때마다 다음 공을 어떻게 하면 더 정확하게 던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이런 작은 생각들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손성빈 포수와도 얘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그 덕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아직까지 순항 중인 김진욱은 "선발로서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이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정이 되고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고 있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응원에 힘입어 계속 팀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얘기했다.
롯데는 지난 주부터 수도권 9연전을 진행 중이다. 김진욱은 "이번 주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야수 믿고, 스스로를 믿고 던져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