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중국 만리장성 행사서 일본 북 사용 논란에 사과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중국 만리장성에서 개최한 행사에서 일본 전통 북을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공식 사과했다.
16일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룰루레몬은 이날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이번 만리장성 요가 행사 기획은 중국 문화를 기리기 위한 취지에서 출발했다"면서도 "전문성 부족으로 잠재적 논란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기획 및 검토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고 세심했어야 했다"며 "대중과 브랜드 홍보대사 주이룽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룰루레몬은 또 관련 홍보물을 모두 삭제했으며 향후 행사 기획과 대외 소통 과정에서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달 30일 베이징 만리장성에서 열린 룰루레몬 요가 행사에서 시작됐다.
당시 브랜드 홍보대사인 중국 배우 주이룽은 타악기 퍼포먼스 그룹과 함께 북 공연을 선보였고, 주최 측은 이를 '중국의 큰 북을 울리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타악기 연주자들과 네티즌들은 공연에 사용된 북이 형태와 제작 방식, 연주 기법 등에서 중국 전통 북이 아니라 일본 전통 북과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 온라인에서는 해당 악기의 문화적 기원과 사용 적절성을 둘러싼 논쟁이 확산했고,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의 상징적 장소인 만리장성에서 일본 전통 악기가 사용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주이룽 측도 성명을 내고 논란이 제기된 직후 브랜드 측에 행사 전 과정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중국 전통문화의 계승과 홍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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