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매체, 스페이스X 거론하며 "저궤도위성 군사사용 가속화"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 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중국군 관련 매체가 스페이스X를 거론하며 저궤도 위성의 군사적 사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 해방군보에 따르면 이 매체는 전날 인민해방군 군사우주부대 우주공정대학 우주안보연구센터 연구진들의 기고를 통해 "저궤도 위성의 군사적 사용 시대가 더 빨리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12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857억 달러(약 129조6천억원)를 조달했으며 상장 후 2거래일 만에 주가가 40%가량 오른 상태다.
저궤도위성은 통상 300∼1천500㎞ 상공에서 움직이며, 통신·위성항법 등과 관련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기고는 "얼마 전 미 우주군이 스페이스X와 41억6천만 달러(약 6조3천억원) 규모 계약을 맺고 (항공기·미사일 등 공중 위협을 추적하는 위성 프로그램) '우주 기반 공중 이동목표 식별기'(SB-AMTI)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주목했다.
이는 공중 감시 역량이 기존의 조기경보기나 지상 레이더에서 저궤도 위성으로 옮겨간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전쟁 등으로 저궤도 위성이 이미 정찰·감시, 통신 중계, 정밀 타격 등 현대전에서 필수적임이 입증됐다면서, 미국을 비롯한 러시아·유럽·일본 등 각국이 저궤도 위성 능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기고는 미국의 경우 선도적 기술 우위와 성숙한 산업 생태계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시스템이 쏘아 올린 저궤도 위성이 1만기를 넘겼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계획인 스타실드는 간섭 방지 및 비밀 보호 능력을 강화했으며 최근 이란 전쟁에서 사용됐다고 밝혔다.
기고는 저궤도위성의 군사적 사용을 추진하는 방식이 국가마다 다르다면서, 미국의 경우 스페이스X를 비롯한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건설·운영하고 미군이 구매 계약이나 공동 연구 등을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 우주 패권을 목표로 전 세계를 커버하며 상시 대응이 가능한 저궤도 위성 시스템을 갖추려 하고 있으며, 저궤도 주파수 자원을 독점하려는 시도까지 하고 있다고 봤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군사 매체 워존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 통신망과 인공지능(AI) 드론을 결합해 쓴다면서, 이를 통해 전선에서 300㎞ 떨어진 러시아 물류망까지 공격 목표로 삼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스타링크에 맞설 '궈왕' 프로젝트가 전 세계에 1만3천기가량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고, '첸판' 프로젝트는 위성 1만4천∼1만5천기를 발사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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