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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이달 美주식 순매수로 전환…'속슬' ETF 폭풍 매수

연합뉴스입력
4월·5월 순매도…이달 순매도 이어가다 '매수 우위'로 전환 지난주 '속슬' ETF 2조6천억원치 순매수…'순매수 2위'의 9배
[로이터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5일간 이른바 '속슬'로 불리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6월 들어서도 순매도세를 나타냈던 서학 개미들의 미 증시 거래는 매수가 매도를 추월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서학 개미들은 지난 8∼12일 미국 주식 시장에서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를 무려 17억5천만달러(약 2조6천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상품은 '속슬'이라 불리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정방향 3배로 추종하는 ETF다.

'속슬' 순매수 규모는 지난주 두 번째로 순매수가 큰 '코루'(KORU, DIREXION SHARES ETF TRUST DAILY MSCI SOUTH KOREA BULL·2억 달러)의 약 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루'는 한국 주식시장 성과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속슬'은 지난 3월 서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1위 종목이었지만, 6월 1∼5일에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둘째 주 들어서면서부터 서학 개미들이 다시 '폭풍 매수'에 나서며 압도적 1위에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TSMC, 마이크론, 인텔, AMD 등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포함되지 않는다.

서학 개미들은 '속슬' 매수는 이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을 기반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지수는 지난 11일 약 8% 급등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5월에 이어 6월 첫 주 순매수 1위(5억8천만 달러)였던 마이크론은 둘째주에는 3천500만 달러 순매수에 그치며 9위로 밀려났다.

이에 6월 1∼12일까지 순매수 순위도 '속슬'이 약 12억9천만 달러로 1위에 올랐다. 2위 마이크론(2억9천만 달러)의 5배 수준이다. 브로드컴(1억2천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속슬'을 폭풍 매수하면서 6월 8∼12일 동안 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 시장에서 8억 달러(1조2천억원)어치 순매수했다.

6월 1∼5일에는 7억9천만 달러어치 팔아치우며, 앞선 두 달 연속 미 증시 순매도를 이어갔으나, 8∼12일에는 순매수 규모가 다시 커진 것이다.

이에 6월 1∼12일 누적 매수 규모는 153억9천만 달러, 매도 규모는 153억8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1천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됐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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