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치

이재용 "伊, 특별한 국가"…페라리 회장 "韓, 영감 주는 시장"

연합뉴스입력
양국 기업인들 협력 다짐…韓라면·伊파스타 공동연구도 언급 李대통령 "기업인들 중추적 역할 기대"…즉석 '사후 간담회' 열기도
대화하는 위성락-이재용-김용범(로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6.13 xyz@yna.co.kr

(로마=연합뉴스) 임형섭 고동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개최된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양국의 대표 기업인들이 양국 간 협력 촉진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을 소개했다.

먼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탈리아는 삼성에게 특별한 국가"라며 "밀라노 가구쇼 등은 놀라운 영감의 원천이 됐고, 삼성의 최고 디자인책임자도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과학 강국인 이탈리아와 기술 혁신의 한국이 힘을 합치면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S 구자은 회장은 최근 이탈리아와의 협업 성과를 소개하며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중해 허브'라는 중요성을 가진 이탈리아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효성 조현준 회장도 패션, 금융업 등 협력 사례를 전하며 "친환경 소재, 에너지 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양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삼양식품 김정수 회장은 한국의 라면과 이탈리아의 파스타 등 양국 면 제품의 맛과 품질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언급했다.

HD현대건설기계 문재영 사장은 초감가상각제도(기업이 신규 설비를 도입할 경우 실제 구매가보다 높은 금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제도) 관련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이탈리아 정부의 문제 해결 속도를 '페라리'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LG화학·네이버·한국항공우주산업·패션그룹형지·코스맥스·큐어버스 등이 각자의 분야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로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2026.6.13 xyz@yna.co.kr

이탈리아 기업들의 화답도 이어졌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한국은 끊임없이 영감을 주는 시장이자 고향과 같은 국가"라고 친근함을 표하며 "전통적 럭셔리카 진출 외에도 전동화·디지털화에서 한국과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협업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엘칸 회장이 이재용 회장과 27년 된 친구 사이이며, 이 회장이 과거 페라리의 사외이사를 한 적도 있다고 인연을 귀띔하기도 했다.

엘칸 회장 외에도 이탈리아의 방위산업·조선업체인 핀칸티에리의 마조타 회장, 색조화장품 업체 키코밀라노의 도미니치 대표 등이 한국과의 협업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이탈리아 대통령 주최 만찬 참석(로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2026.6.12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xyz@yna.co.kr

기업인들의 발언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대전환기에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세계질서 속에서 한국과 이탈리아가 함께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그 과정에서 기업인들의 중추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즉석에서 한국 기업인들과 '사후 간담회'를 열어 기업인들의 참가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기업인들에게 적극적인 정책 건의를 요청하면서 "개별 부처가 처리하기 어려운 건의는 대통령 정책실로 직접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앞서 인도 방문 당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안했던 양국 간 직통 핫라인이 인도 총리실과 청와대 사이에 개설됐고, 이달 하순 인도에서 '한국 비즈니스 위크'가 열리기로 확정됐다는 소식도 전달했다.

이날 간담회장에는 행사가 열린 호텔 측에서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승리를 축하하는 케이크를 준비하기도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석(로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6.13 xyz@yna.co.kr

sncwoo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권리침해, 욕설, 특정 대상을 비하하는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등을 게시할 경우 운영 정책과 이용 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하여 제재될 수 있습니다.

인기순|최신순|불타는 댓글|
이재용 "伊, 특별한 국가"…페라리 회장 "韓, 영감 주는 시장" (연합뉴스) - 나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