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英정상회담서 '차세대 전투기 자금 지원' 요청 예정"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14일(현지시간) 열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을 위한 장기 자금 지원을 영국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는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을 위해 국제기구 'GIGO'(자이고)를 설립하고 전투기 설계 등을 맡은 3국 방산 합작기업 '에지윙'과 계약을 체결했다.
차세대 전투기는 무인기(드론)와 연계가 가능해지는 등 최첨단 성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제작된다.
계약은 당초 작년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영국의 방위 예산 문제로 해를 넘겨 지난 4월 체결됐다. 그마저도 영국의 장기간 분담금 지급 여부를 확정할 수 없어 이달까지 3개월의 단기 형식이었다.
이달 말까지 이 계약을 장기 형식으로 전환할 계획이지만, 영국이 재정난으로 장기 방위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상태라 일본 내에서는 차세대 전투기 배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치가 지연되면 향후 일본의 방공 체계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하에, 정상회담에서 전투기 개발 관련 자금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와 스타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차세대 원자로로 꼽히는 고온가스로(HTGR) 공동 연구 개발에도 합의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양국이 개발한 고온가스로는 2030년대 초 영국에서 실증을 거쳐 이후 일본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온가스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하는 비경수형 원자로로 고온에서도 핵연료가 안정적이며 공기로 냉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정상회담에 맞춰 일본원자력개발기구와 영국 국가원자력연구원(NNL), 영국의 항공우주·방산 기업 롤스로이스가 고온가스로에 사용되는 원자로와 연료의 연구 개발을 함께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밖에도 군사·민간용으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이중용도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금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인공지능(AI)과 양자, 드론, 우주 등 분야 연구 개발 등을 지원하며, 양국 정부가 총 수십억엔 규모를 출자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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