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전승에 광화문광장 열광…뒤풀이 인파로 상권 북적(종합)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양수연 윤민혁 정지수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12일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자 응원 인파로 가득찬 서울 광화문광장은 환희로 뒤덮였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응원 대열에 합류했던 직장인들은 경기 종료 후 일터로 돌아갔으나, 연차를 낸 경우 등 상당수는 광장 인근 치킨집과 호프집 등으로 이동해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광화문 인근 식당가 골목에는 붉은색 유니폼과 붉은악마 머리띠를 착용한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경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나영길(34)씨는 "이런 경기가 끝나면 논의할 것도 없이 치맥"이라며 "승리하니 배도 안 고프다"며 웃었다.

정지원(34)씨는 "2002년 열기보다는 덜하다고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음 경기 때도 연차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치킨을 먹던 정지수(29)씨는 "첫 실점 뒤에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점심시간 무렵부터 대표팀이 힘을 내줘 감격스러웠다"며 "역전 골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경기 특수를 체감했다.
한 치킨 전문점은 평소 오후에 영업을 시작하지만, 이날은 오전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받았다.
또 다른 치킨집은 실내와 야외 좌석 예약이 모두 마감돼 현장에서 예약 여부를 문의한 손님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을지로의 한 BBQ치킨 매장에는 회사 단위 예약이 잇따르며 100여명의 손님이 몰렸고, 오비맥주가 마련한 단체 응원 행사에도 임직원과 소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승리를 만끽했다.

카페로 이동해 더위를 식히며 다음 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경우도 보였다.
광화문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은 "월드컵 때문에 수박 주스가 많이 나가 동났다"며 "지금 추가 판매를 위해 수박을 다시 썰고 있다"고 말했다.
전집에서 만난 붉은악마 조호태 의장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찾아와 준비한 응원 구역이 모두 찼다"며 "다음 경기에는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거리응원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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