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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흔들리는 국제 질서가 부르는 위험…'질서의 종말'

연합뉴스입력
'남북전쟁 300년'·'처음 만나는 지경학'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질서의 종말 = 로버트 D. 카플란 지음. 이영래 옮김.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지정학 전문가인 저자가 오늘날 국제 사회가 직면한 다층적 위기를 진단한다.

저자는 오늘날 세계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수립됐다가 결국 붕괴한 독일 바이마르 체제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국제사회의 무질서를 지적한다.

바이마르 체제란 제1차 세계대전 패전 후인 1919년부터 1933년까지 존재했던 독일의 민주공화국을 말한다. 경제 위기와 정치 분열로 흔들리던 바이마르 체제는 아돌프 히틀러가 독재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책은 전쟁과 기후 변화, 강대국 간 패권 다툼, 급격한 기술 발전 등 수많은 위협 요인이 뒤엉켜 세계가 새로운 대재앙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한다.

기술 발전으로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밀접하게 얽혀 있지만, 이를 조율할 리더십이나 정치적 일관성이 부재한 상태다. 이로 인해 한 지역의 재앙이 순식간에 지구적 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며, 정통성의 공백을 독재주의와 극단주의가 채우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한국경제신문. 296쪽.

▲ 남북전쟁 300년 = 리쉬 지음. 정호준 옮김.

중국 고대사를 연구해온 저자가 위진남북조 시대 전쟁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남북조 시대는 북방과 남방의 영토 전쟁 속에 수많은 나라가 생겼다가 무너지기를 반복한 치열한 전쟁의 시기였다.

저자는 이 시기 전쟁을 종합적으로 다룬 이 책에서 기병의 돌격 전술, 보병이 사각형 형태로 서는 진형인 '방진' 메커니즘, 보급과 경제 상황, 세금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를 심도 있게 다룬다.

고대 보병과 기병의 실제 전투 방식을 재구성하고, 지리적 환경이 어떻게 300년 할거 국면에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또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닌 정치·경제의 집약체임을 보여준다.

글항아리. 736쪽.

▲ 처음 만나는 지경학 = 안민호·이용훈 지음.

지리와 경제를 함께 다루는 학문인 지경학 입문서. 지경학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인류 문명 발전에서 지리와 경제는 밀접히 엮여있다.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나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경쟁도 지경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고등학교 지리 교사인 저자들이 쓴 책은 자원과 기술을 쥐려는 강대국들의 욕망이 점점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냉혹한 국제 정세를 지리와 경제라는 두 렌즈로 바라본다.

실크로드 건설, 십자군 전쟁, 신항로 개척부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 촉발한 관세전쟁까지 지경학과 관련된 사건들을 조명한다.

도서출판날. 320쪽.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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