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명 빌리빌리 월드에 한국 게임 6종 출격...4년 개근 게임은?
올해 중국 최대 서브컬처 축제의 분위기는 예년과 다르다. 빌리빌리 월드(BilibiliWorld) 2026에 한국 게임 6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행사를 둘러싼 현지 기류가 미묘하게 바뀌었다.
빌리빌리 월드 2026은 오는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상하이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1층 8개 전시관 중 7개를 사용한다. 다섯 개관을 쓴 지난해보다 두 개관 늘었다.
한국 게임은 총 6종이 출전한다. 블루 아카이브, 트릭컬 리바이브, 승리의 여신: 니케, 브라운더스트2가 이름을 올렸고, 여기에 데이브 더 다이버와 이터널 리턴이 더해졌다. 뒤의 두 작품은 캐릭터 수집형 서브컬처로 묶기 어렵다. 해양 어드벤처와 배틀로얄이 서브컬처 행사장에 부스를 차린 셈이다.
배경에는 행사 규모가 있다. 지난해 빌리빌리 월드에는 40만 명 넘는 인파가 몰렸고, 약 15만 장으로 한정된 일반 티켓은 판매 시작 수십 초 만에 동났다. 올해도 현지에서는 예매 시점을 예측하는 영상이 수만 조회를 기록하며 '티켓 전쟁'이 예고된 상태다.
여기에 올해는 변수가 하나 더 있다. 지난해 11월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중국 내 일본 공연·영화 약 20건이 취소·연기되며 양국 문화 교류가 얼어붙었다. 빌리빌리 월드를 두고도 현지 일부 안내에서 일본 콘텐츠 축소 가능성이 거론된다. 주최 측이 공식화한 사안은 아니지만, 이런 기류가 이어진다면 한국·중국 게임의 무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현지 반응도 한국 작품에 우호적이다. 블루 아카이브의 참가 확정 소식에는 웨이보에서 코스프레·기대 게시물이 잇따랐다. 2023년 첫 참가 이후 올해로 네 번째 출전이다.
참가작 중 트릭컬 리바이브의 위치는 한층 독특하다. 개발사 에피드게임즈는 행사를 여는 빌리빌리를 중국·글로벌 퍼블리셔로 두고 있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지난해 8월 중국 외자판호를 받았다. 주최사가 직접 서비스하는 한국 게임이, 그 주최사의 무대에 오르는 구조다.
올해 행사에는 붕괴: 스타레일, 명조, 명일방주: 엔드필드 등 중국 인기작과 넥슨의 신작 아주르 프로밀리아(蓝色星原:旅谣), 기대작 오픈월드 추리 액션 RPG 실버팰리스 같은 오픈월드 신작도 나온다. 검은신화: 오공을 만든 게임사이언스는 '검은신화' 부스로 참가한다.
일본 콘텐츠가 움츠러든 자리에서 한국 게임 6종이 어느 정도 존재감을 낼지가 7월의 관전 대목이다.